군 학술대회 전문가들 한목소리

합천군이 삼가고분군 국가사적 지정과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학술대회를 열었다.

군은 경남연구원과 함께 지난 5일 합천박물관 대강당에서 '합천의 또 다른 가야, 삼가'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온라인 중계로 열린 이날 학술대회는 경남 내륙 최대 규모의 삼가고분군을 재조명했다.

삼가고분군은 옥전고분군과 함께 합천지역의 또 다른 대표 가야 무덤유적이다. 남강 문화 교류를 배경으로 성장한 소가야 세력의 고분군으로 함안 말이산고분군, 고령 지산동고분군 등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대규모 가야 고분군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학술대회에서는 삼가고분군의 발굴조사 성과와 제가야, 신라와 마한·백제 간 비교연구를 통해 삼가고분군의 가치를 검토한 논문 4편이 발표됐다.

경남연구원 오재진 연구팀장의 '삼가식 고분의 축조방식과 분포양상 검토'를 비롯해 경남연구원 하승철 전문위원이 '합천 삼가고분군과 가야권역 다곽식 고분군 비교'를 발표했다. 또한, 공주대 홍보식 교수가 '신라 다곽식 고분과 합천 삼가고분군의 다곽식 고분 비교'를, 전남대 최영주 교수가 '마한·백제권 고분과 합천 삼가고분군 다곽식 고분의 비교'를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삼가고분군은 다곽식 고분의 형태를 띠는데 한 봉분에 여러 개 무덤이 조성된 독특한 무덤양식으로 삼가지역에서 집중적으로 확인되며 학자들의 견해에 따라 삼가식 다곽묘, 삼가식 다곽식 석곽묘, 봉토연접분 등으로 불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삼가고분군 69호와 70호 조사를 마치고 출토한 유물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고대 상어 뼈를 발견, 학계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학술대회 토론에서는 △삼가고분군의 성격과 가치 △다른 지역 고분군과의 차별성 △삼가고분군의 위계화 △'삼가식 고분' 명칭 검토 △사적지정 당위성 등이 주제로 올라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특히, 토론 참석자들은 삼가고분군이 국가사적으로 지정할 만한 충분한 역사적 가치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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