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조리 제품 제사 음식 대체
고가 선물 꾸러미 수요 늘어

올해 설에도 지난해 추석처럼 귀성 대신 선물만 보내는 수요가 증가했다. 차례음식도 반조리 제품으로 구성하는 제사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설에 귀성을 포기하는 대신 선물로 마음만 보내는 소비자가 늘었다. 이마트는 이달 8일까지 경남지역 매장의 설 선물 세트 매출은 지난해 설을 4일 앞둔 기간과 비교했을 때 12% 신장했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이번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액도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마트는 각종 매출이 증가한 이유로 코로나19 여파로 명절에 직접 만나기보단 고가 선물세트를 주고받는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번 설을 앞두고 농수산물 선물 상한액을 20만 원으로 올린 것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간편식만으로 구성된 간소화 제사상.  /이마트
▲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간편식만으로 구성된 간소화 제사상. /이마트

매년 가족·친지들이 모여 시끌벅적했던 이전 설과 달리 5인 이상 집합금지로 상차림도 간소하게 변했다. 입이 줄어들고 일손도 없다보니 음식 종류를 줄이고 반조리 제품을 구매해 대체하는 식이다.

이번 설에 시댁에 가지 않기로 한 ㄱ(29·통영시) 씨는 "코로나19로 방문을 못한다고 하니 이해해주셨다"며 "제사음식도 대행업체를 통해 간소화한 상으로 주문을 해드렸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매출에서도 간편명절음식 매출이 늘었다. 경남지역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7일까지 간편명절음식, 밀키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5%, 20% 늘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간편한 명절상차림을 위해 전자레인지나 프라이팬에 데워 먹을 수 있는 완제품 명절 음식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명절 연휴가 시작하기 전에 간편한 먹거리를 미리 사는 소비자도 많아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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