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부동산 투기 동업 의혹 제기

여영국 정의당 전 국회의원이 강기윤(국민의힘·창원 성산) 국회의원이 조직폭력배 두목과 동업을 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여 전 의원은 8일 경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 의원이 진해구 장천동 터 매입을 하면서 진해를 근거지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 두목과 사실상 동업해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주장했다.

여 의원은 "해당 조폭 두목은 장천동 땅을 주도적으로 매입했으며, 270억 원에 낙찰받았다. 이 과정에서 입찰보증금을 부산 한 호텔 관련 횡령한 돈으로 납부해 현재 부산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강 의원이 이를 알고도 이 두목과 부동산 투기 동업을 했다면 도덕적으로 더욱 용납할 수 없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해 장천동 부동산 투기의혹은 강기윤 의원 측이 대주주인 일진금속과 배우자, 이들이 소유하고 있는 일진단조 명의로 거래 관계가 이루어지지만 사실상 강 의원이 주도적으로 행한 일이다"며 "강 의원 측은 중소기업자금대출로 공장시설자금으로 대출받았다고 하지만, 이는 누가 봐도 부동산 투기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여 의원은 "강 의원 측은 장천동 부지의 약 33%를 소유해 이 가운데 5000여 평을 해당 조폭 두목이 운영하는 회사에 지난 2019년 10월 23일께 81억 원에 매매하고 이 회사는 다시 이튿날인 10월 24일 CJ대한통운에 103억 원에 매매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약 22억 원에 대한 자금세탁, 탈세 등의 의혹은 수사를 통해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경남도민일보>는 강기윤 의원 측의 답변을 듣고자 통화를 시도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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