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의령군 농가돕기 안간힘
소비 운동·유통점 할인 연계도

겨울 수박을 생산하는 농민을 돕고자 함안군과 의령군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함안군은 설을 앞두고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겨울 수박 소비 부진을 덜고자 국내 대형유통점 겨울 수박 특별할인행사를 2월 한 달간 진행한다.

경남도와 농림축산식품부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농협유통, 이마트 등 국내 대형유통점 250개 매장에서 겨울 수박을 20~30% 할인한 가격으로 약 2만 4000개를 동시 판매하는 방식으로 열린다.

▲ 의령군이 지난 4일 군청 광장에서 수박 팔아주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의령군
▲ 의령군이 지난 4일 군청 광장에서 수박 팔아주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의령군

사회적 거리 두기로 겨울 수박 주요 소비처인 식당과 유흥업소 등에서의 소비량이 급격히 줄어 평년과 비교해 50% 이상 가격이 폭락했다. 이 때문에 생산 농가는 경영비도 못 건질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군은 지난해 12월부터 겨울 수박 사주기 캠페인과 온·오프라인 매체를 활용해 판매촉진에 전력을 쏟아 1만 9800여 통, 2억 7000만 원어치 판매실적을 올렸다.

조규호 함안 부군수는 "겨울 수박 사주기 캠페인과 이번 대형유통점 특별할인행사로 산지 가격이 오름세로 전환했지만, 예년과 비교해 아직 많이 낮은 가격"이라며 "이번 설에는 어려운 농업인이 다음 농사를 이어가는 데 조금이나마 힘을 내도록 함안 수박을 꼭 한 통씩 사 달라"고 당부했다.

▲ 함안군이 겨울수박 농가를 돕고자 대형 유통점에서 특별할인 행사를 2월 한 달간 진행한다. /함안군
▲ 함안군이 겨울수박 농가를 돕고자 대형 유통점에서 특별할인 행사를 2월 한 달간 진행한다. /함안군

의령군도 지난 4일 군청 광장에서 수박 팔아주기 운동을 했다. 겨울 수박은 통상 비닐하우스 한 동(660㎡)을 기준으로 300만~400만 원 정도의 매출을 내는 해당 농가의 겨울철 주요 수입원이다. 하지만, 지난 1월 말 기준 동당 가격이 130만~170만 원 정도로 예년의 절반 이하로 크게 하락했다. 다행히 2월 들어 다소 회복세를 보이나 예년과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이에 군은 수박 농가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군의회, NH농협 의령군지부 등 관계기관 직원들이 수박 팔아주기 운동을 벌여 500여 통을 판매했다.

군 관계자는 "비록 판매량은 적지만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농민에게 필요한 것은 의령농산물에 관한 관심과 애정이라는 취지에서 시작했다"며, "농가들이 코로나19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지속해서 돕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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