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재배해 겨울에 조기 출하
고당도·갈라짐 없어 품질 우수
김해에서 올들어 전국 처음으로 블루베리를 출하했다.
생림면 시설하우스에서 블루베리 농사를 짓는 김동규(52) 씨는 지난달 말부터 올해 첫 블루베리를 시장에 보내고서 본격적으로 출하하고 있다.
김 씨는 3만 3000㎡ 농장에서 블루베리를 재배하고 있다. 그는 "블루베리를 조기에 출하하면 노지 재배보다 3배 이상 소득을 높일 수 있다"며 "시설하우스 재배는 강우로 말미암은 당도 저하나 열과(갈라짐) 피해가 없어 품질 면에서도 우수하다"고 말했다.
블루베리는 대개 5월부터 수확이 이뤄지는데, 김해에서는 시설하우스를 이용한 재배로 수확 시기를 1월 말로 앞당겼다. 지난 3일 기준 특품 1㎏ 도매 가격은 13만 원 선에 형성됐다. 이는 일반적인 출하 시기인 6월 평균 가격(2만 5000원)보다 5배 정도 높은 가격이다.
블루베리는 2002년 미국 <타임>이 '10대 슈퍼푸드'로 선정한 과일로 매년 재배 면적이 늘고 있다. 김해지역에는 30.6㏊에 이른다.
김해시는 올해 1억 6000만 원을 들여 블루베리 양액 재배 기술과 신모델 하우스 보급, 신기술을 도입해 육성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조기 재배는 농가 소득 향상은 물론 블루베리 출하 시기를 분산시켜 소비자가 블루베리 생과를 먹을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나고, 전체적인 소비가 증가한다"며 "블루베리가 농가 소득 증대 작목으로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신기술 보급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수경 기자
sglee@idomin.com
자치행정2부 국장(김해 파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