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군수 재선거 앞두고 성명
"후보 난립…분열·갈등 우려"
부정선거 감시단 구성 운영

의령 노인들이 4·7 의령군수 재선거를 맞아 부정선거 감시단을 구성키로 하는 등 공명선거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대한노인회 의령군지회(지회장 장혁두)는 3일 오전 지회 사무실에서 회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하고 의령군수 재선거와 관련해 성명을 발표했다.

의령노인회는 성명에서 "의령군은 지금 큰 위기에 봉착해있으며,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의령 미래도 어둡다는데 13개 분회가 의견을 모았다"며 "2개월여 앞으로 닥친 군수 선거는 10명에 가까운 후보들이 난립함으로써 벌써 군민화합과 축제의 장이 아니라, 분열과 갈등의 장으로 전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노인회는 "이런 혼탁과 과열 분위기는 가뜩이나 군수 부재로 말미암은 상실감과 소외감, 코로나19로 지친 군민 마음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가 과정에서 결과까지 의령군 역사에 남을 만큼 공명정대하게 진행돼 군정 발전의 획기적인 전환점으로 삼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군민에게 호소했다.

▲ 대한노인회 의령군지회가 3일 지회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4·7 의령군수 재선거를 맞아 부정선거 감시단을 구성하는 등 공명선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하청일 기자
▲ 대한노인회 의령군지회가 3일 지회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4·7 의령군수 재선거를 맞아 부정선거 감시단을 구성하는 등 공명선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하청일 기자

노인회는 예비후보들에게도 당부의 메시지를 보냈다. 의령군수라는 자리가 개인의 영달과 호의호식을 위한 것이 아니며, 군수가 누구인지에 따라 의령 미래도 달라지고 군민 생활도 변화할 것이라는 당부다.

그러면서 "금품과 학연, 지연, 혈연을 이용해 당선만 되고 말겠다는 개인 욕망은 군과 모두를 불행하게 만들 것이며, 이미 전임자들에게서 이를 확인한 바 있다"며 "후보 모두 깨끗한 선거를 치러 결과에는 흔쾌히 승복하고 군민 화합과 군정발전에 앞장서 달라"고 부탁했다.

특히, 노인회는 "읍면 분회에 부정선거 감시단을 구성해 공명선거 감시자로서 역할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면서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로 우리 일꾼을 선택해 자랑스러운 의령, 호국의병 후손으로서 부끄럽지 않도록 힘을 모으자"고 군민과 회원들에게 당부했다.

장혁두 지회장은 "의령군 전체 인구 3분의 1 이상이 노인회 회원"이라며 "비록 회원들 몸은 노쇠하지만지역 어른으로서 선거가 분열과 갈등의 장으로 변하는 현실을 방관할 수 없어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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