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시군 출향인 방문자제 독려
성묘·봉안시설 분산 방문 요청
방역당국 "조금만 더 동참을"

설(2월 12일)을 앞두고 경남도와 시군이 출향인들에게 연휴 동안 고향·친지 방문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이다.

도는 '가족을 위한 설, 집에 머무르기 협조에 감사합니다' '이번 설, 만남보다는 마음으로 함께 해주세요' 등과 같은 내용을 휴대전화 문자로 발송한다.

또한 성묘·봉안 시설 등의 분산 방문을 장려한다. 도내 봉안 시설 등에 대해서는 1일 추모객 총량 예약제(회당 50인 이내 제한), 실내 봉안 시설 방문객 사전예약제를 2월 말까지 적용한다. 명절 기간 봉안 시설 내 제례실과 유가족 휴게실을 폐쇄한다. 실내 음식물 섭취도 금지한다. 성묘객은 봉안 시설 방문에 앞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사전 예약해야 한다.

도는 특히, '5명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연장에 따라 이를 준수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설 연휴에도 직계 가족은 거주지를 달리하는 경우 5명부터 함께 모일 수 없다. 사적 모임은 동창회·동호회·야유회·직장회식(동료들 간 점심·저녁 포함)·계모임·집들이·돌잔치·회갑칠순연 등이다. 다만 사적 모임에 해당하더라도 △거주공간이 동일한 가족 등이 모이는 경우 △아동·노인·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경우 △임종 가능성이 있어 가족 등이 모이는 경우는 5명 이상이라도 가능하다.

도는 연휴 기간에도 선별진료소를 비상근무 체계로 운영한다. 그 정보를 시군 홈페이지에서 제공한다.

김해시는 부득이하게 고향, 친지를 방문할 경우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고 되도록 머무는 시간을 짧게 하면서 손 씻기와 같은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함양군은 출향인을 대상으로 고향 방문 자제 요청을 담은 군수 편지를 지난달 29일 발송한 데 이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홍보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도내 코로나19 상황은 최근 다소 꺾이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도 방역 당국은 방역에 조금만 더 동참해줄 것을 도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1일 오후 5시 기준(전날 오후 5시 이후) 경남 최근 2주간 확진자는 모두 224명이다. 일별로 보면 17명-16명-20명-22명-27명-11명-12명-22명-19명-13명-15명-15명-6명-9명이다.

하루 평균 16명이다. 이는 직전 2주 평균 22.78명과 비교하면 6~7명 줄어든 수치다. 특히 지난달 31일 6명은 지난해 12월 1일 6명 이후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 기간 대형 감염원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7일 광주 TCS 관련자가 양산에서 6명 나왔지만, 큰 여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최근 2주 도내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거제 56명 △진주 37명 △창원 35명 △양산 35명 △김해 26명 △사천 9명 △밀양 8명 △창녕 7명 △함안 3명 △하동 3명 △통영 2명 △함양 1명 △고성 1명 △거창 1명이다. 확진자가 18개 시군 가운데 산청·합천·남해·의령에서는 나오지 않았다.

신종우 복지보건국장은 "지금까지 도민들의 적극적인 방역 참여 덕분으로 확진 환자가 감소세를 이루고 있다"며 "백신 접종이 차질 없이 이루어질 때까지 지속해서 방역수칙을 지켜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1일 도내 추가 확진자는 9명이었다.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7명, 감염 경로 조사 중 1명, 국외 입국자 1명이다. 경남 누적 확진자는 1975명, 입원 환자는 180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8명이다. 이날 0시 기준 전국 추가 확진자는 305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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