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경남·부산·울산 지역에서 5주째 정당 지지율 1위를 이어갔다.(한국갤럽 기준)

갤럽이 지난달 26~28일 진행한 1월 넷째 주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경부울에서 전 주(36%)보다 낮은 29%를 기록했지만 22%에 그친 더불어민주당을 무난히 따돌렸다. 

지난해 12월 둘째 주에 양당 모두 경부울서 28%를 얻어 동률을 이룬 이후, 셋째 주(국힘 31% 대 민주 27%)부터 국민의힘이 앞서더니 한 달 넘게 같은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전 주인 1월 셋째 주(국힘 36% 대 민주 22%)처럼 10%p 이상 벌어질 때도 있었지만, 1월 첫째 주(국힘 32% 대 민주 26%), 둘째 주(국힘 29% 대 민주 23%) 등과 같이 대체로 4~7%p 격차를 유지 중이다. 

전국 지지율(1월 넷째 주 민주 34% 대 국힘 20%)은 수도권 등에서 우세에 힘입어 여전히 1위를 달리는 민주당이지만, 오는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가덕도 신공항을 띄우며 총력전을 펼치는 입장에선 달가울 리 없는 수치다. 

다만 경부울서 국민의힘의 우위를 확실히 단정할 수 없는 건, 갤럽처럼 정례 조사를 진행하는 리얼미터 조사에선 최근 다른 결과가 나오기도 했기 때문이다. 

YTN·리얼미터의 1월 셋째 주(18~20일) 주중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은 경부울서 34.5%를 얻어 29.9%에 그친 국민의힘을 꺾었다.

전문가들은 전화면접 조사(갤럽)와 자동응답 조사(리얼미터)로 대비되는 두 기관의 조사 방식 차이에서 이 같은 간극의 원인을 우선 찾고 있다. 자동응답의 경우 정치에 관심이 많거나 적극 참여하는 층이 상대적으로 많이 응답할 가능성이 큰 반면, 전화면접은 정치에 관심이 덜하거나 소극적인 중도층·무당층 등의 민심을 포착하는 데 유용하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또 통상 1000~1500명 규모로 진행하는 전국 단위 조사와 달리, 경부울 권역의 표본은 150~200명 수준이라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조사 대상이 적은 만큼 표본오차도 전국 단위보다 2~3배가량 커져서 지지율 변동 폭도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는 야기다. 

가령 갤럽 1월 넷째 주 정례 조사에서 경부울 지역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7.9%p(전국 ±3.1%p)로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율 격차는 여전히 오차범위 안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리얼미터 1월 셋째 주 조사에서 민주당에 경부울 1위를 내줬던 국민의힘이 1주 만에 다시 1위(1월 넷째 주 국힘 36.4% 대 민주 33.5%)를 탈환한 것도 지역별 지지율 등락이 크다는 방증일 수 있다.  

갤럽과 YTN·리얼미터 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