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229개 중 156개 차지...2위
비정규 직원 64%·단원 88%
공공 지원·기업기부금 저조

경남지역 전문예술법인·단체수가 17개 광역시도 중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최근 펴낸 <2020 전문예술법인·단체 백서>(2019년 기준)에 따르면 전국에는 총 1229개가 있으며 이 중 경남은 서울(237개)에 이어 두 번째 많은 156개의 전문예술법인·단체가 활동 중이다.

하지만 직원·단원의 비정규직 비율이 전국보다 높고 내부 인력 중 한 명이라도 4대 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단체도 많았다.

전국 17개 광역시도는 매년 혹은 2년에 한 번 전문예술법인·단체를 지정한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전문예술법인·단체로 지정되면 기부금 공개모집이 허용되고 전문예술법인·단체에 기부한 개인이나 법인이 세금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상속·증여세 면제 혜택이 주어지며 각 시도별 조례에 근거해 경비 보조, 공공자금 지원 우선 등 행정적 지원을 받는다.

백서의 '2020 전문예술법인·단체 운영실적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문예술법인이 39.0%, 전문예술단체가 61.0%로 나타났다. 이는 모집단 1229개 중 968개 단체가 조사에 응한 결과다. 지역별 분포 현황을 살펴보면 경상권(34.5%)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경남은 모집단 156개 중 122개가 조사에 응했고 세부적으로 공연단체 82개, 공연장 운영단체 3개, 전시기획 및 전시장 운영단체 8개, 지원기관 및 기타 29개로 나타났다.

전문예술법인·단체 직원은 평균 19.9명으로 비정규직 비율(55.5%)이 정규직 비율(44.5%)보다 높았다.

경남의 경우 전문예술법인·단체 직원은 평균 14.4명이었다. 비정규직 비율은 63.9%로 전국보다 높았다. 정규직은 평균 5.2명, 비정규직이 평균 9.2명으로 조사됐다.

직무유형별 인력현황을 살펴보면 기획행정인력의 경우 정규직 비율이 61.3%(평균 4.8명)로 비정규직 비율 38.7%(평균 3.0명)보다 높았다. 기술기타인력도 정규직 비율이 51.8%(평균 1.7명)로 비정규직 비율 48.2%(평균 1.6명)보다 높았다.

반면 경남은 기획행정인력의 경우 비정규직 비율(50.6%)이 정규직 비율(49.4%)보다 높게 나타났다. 기술기타인력은 정규직 비율(56.2%)이 비정규직 비율(43.8%)보다 많았다.

▲ 도내 전문예술단체인 경남국악악단 휴공연.   /경남도민일보 DB
▲ 도내 전문예술단체인 경남국악악단 휴공연. /경남도민일보 DB
▲ 도내 전문예술단체인 최선희가야무용단 공연.   /경남도민일보 DB
▲ 도내 전문예술단체인 최선희가야무용단 공연. /경남도민일보 DB

조사에 응답한 전국 895개 전문예술법인·단체 단원은 평균 9.6명이었다. 이 중 비정규직이 평균 7.0명(72.9%)로 비정규직 비율이 높았다. 이 중 경남지역 단원은 평균 6.4명으로 비정규직 비율이 전국보다 높은 88.5%나 됐다.

내부 인력 중 한 명이라도 4대 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단체는 52.6%로 나타났다. 경남은 68.0%나 됐다.

전문예술법인·단체의 수입총액은 평균 16억여 원이었다. 세부내역별로 살펴보면 공공지원금 비중이 총수입액 중 78.8%로 가장 높았고 이어 자체수입 18.0%, 기부금 3.2%순으로 나타났다.

경남의 수입총액은 평균 5억 7000여만 원으로 나타났다. 세부내역을 전국과 비교해보면 자체수입(30.1)이 높았고 공공지원금(67.5%)과 기부금(2.4%)은 낮았다.

기부금 수입 중 기업기부금(78.4%)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국 상황과 달리 경남은 개인기부금 비율이 48.8%나 됐다. 재정자립도의 경우 전체 전문예술법인·단체가 18.6%인 반면 경남은 31.3%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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