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은 도의원 주최…설립 필요성·예산 확보 강조

'경남도교육청 기록원(가칭)' 설립으로 지속 가능한 교육기록물 관리 정책을 펼쳐나가고자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경남도의회 교육위원회 황재은(더불어민주당·비례) 의원은 28일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경상남도교육청 기록물 관리 조례 제정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학교 등 교육 현장에서 30년 이상의 중요기록물이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수용할 인력이나 시설이 부족해 훼손되거나 없어지고 있다. 현재 각급 학교와 본청·교육지원청 기록관에서 보유 중인 전체 기록물은 약 236만 권이다.

이 중 기록관에 이관·관리되는 것은 약 25만 권으로, 약 211만 권의 기록물이 각급 학교에 분산돼 있다. 기록물 손실·훼손이 우려돼 교육기록물을 전문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영구기록물 관리기관의 건립과 이를 뒷받침하는 조례 제정이 시급하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4월 기록원 설립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해 7월 완료했으며, 창원시 의창구 북면 폐교(옛 창북중학교)를 활용한 설립 계획을 검토 중이다.

유장근 경남대 역사학과 명예교수는 "교육청 기록관이 규모와 인력을 확대해 교육청 기록원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으며, 교육기록박물관도 부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에는 황치석 서울여대 초빙교수, 유재상 국가기록원 기록연구관, 문채경 경상남도교육청 기록연구사가 참여해 교육기록원 설립 필요성과 관련 예산 확대를 주장했다.

황재은 의원은 "이번 토론회에서 논의된 의견을 종합해 조례 제정을 추진하겠다. 조례 제정을 계기로 교육기록물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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