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 평균 2억 4417만 원 책정
시세보다 20%가량 저렴한 가격
창원 거주 무주택자 1순위 부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창원시 진해구 석동 우림필유 아파트 89가구를 판다. 시세보다 20% 정도 싼 값으로 무주택자에게 우선권을 준다.

LH 경남본부는 지난 14일 '진해석동 우림필유 미분양 매입임대 공가주택 선착순 일반매각' 공고를 냈다. 창원시 진해구 해원로 45에 있는 우림필유 아파트 89가구를 매각한다는 내용이다. 모두 전용면적 84㎡형이다.

LH는 이 아파트를 평균 2억 4417만 원에 내놨다. 동·호수에 따라 최저 2억 3150만 원에서 최대 2억 5900만 원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진해 석동 우림필유 아파트 84㎡형은 지난 한 해 평균 3억 400만 원에 거래됐다. 올해 1월에는 4억 1500만 원으로 신고가가 기록됐다.

LH 경남본부 관계자는 "2019년 당시 감정평가 가격을 그대로 적용했다"며 "무주택자에게 우선 순위를 주는 등 주거 안전망 취지가 담겨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공고일 기준 창원시 거주 무주택자가 1순위다. 거주 지역과 상관 없이 모든 무주택자는 2순위, 나머지는 주택 소유 여부와 상관없이 3순위로 분류된다.

다음 달 8∼9일 누구나 원하는 동과 층을 방문할 수 있다. 잠금장치, 보일러, 창호, 싱크대, 도배, 장판, 마감재 등 상태에 대해서는 하자보수를 해주지 않는다. LH는 "임대사업 후 별도 보수공사 없이 현 상태 그대로 인계하므로 개방일에 꼭 확인하길 바란다"고 했다.

신청은 다음 달 16∼17일 LH청약센터 누리집(apply.lh.or.kr)을 통해 할 수 있다. 같은 달 23일 순번을 추첨하고, 4월 7∼9일 순번대로 원하는 동과 층을 골라 계약하면 된다. 자세한 문의는 마이홈 콜센터(1600-1004)로 하면 된다. LH는 이번 매각분 외에도 59가구를 더 보유하고 있다. 59가구도 매각할 예정인데,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진해석동 우림필유 아파트는 전체 1192가구다. LH는 2008년 미분양분 223가구를 사들여 지난 10년간 공공임대사업을 했다. LH는 2016년 8월(28가구), 2019년 8월(71가구) 등 두 차례 빈집 매각을 진행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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