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전국 860개사 조사
코로나 영향 매출 부진 응답
36%만 명절 상여금 지급 계획

국내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4곳은 설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86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1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 10곳 중 4곳(38.5%)은 설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이유로는 판매·매출 부진이 89.7%로 가장 많았고, △원·부자재 가격 상승(36.0%) △인건비 상승(18.4%) △판매대금 회수 지연(14.8%) 순이었다.

코로나19가 자금사정 악화에 영향을 끼쳤느냐는 물음에는 96.1%가 '그렇다'라고 답해 코로나 상황이 중소기업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설 명절에 상여금을 지급하겠다는 기업은 36.7%로 지난해 50.1%보다 13.4%포인트 감소했다.

상여금 지급 계획을 밝힌 기업의 평균 상여금은 48만 원으로 지난해 설(62만 원)보다 14만 원이 줄었다.

한편, 중소기업은 이번 설에 평균 2억 1493만 원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한 설 자금 중 부족한 자금 확보 방법으로는 △납품대금 조기회수(45.0%) △결제 연기(42.1%) △금융기관 차입(40.0%) 등을 꼽았고, '대책 없음'이라고 답한 기업도 전체의 10.7%를 차지했다. 설 연휴 계획에 대해선 96.0%의 기업이 4일간 쉬겠다고 답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중소기업이 어느 때보다도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중소기업의 설 자금이 원활히 확보될 수 있도록 정책기관과 금융권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