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I 컨소시엄 투자 계약 체결
안정적 재무구조·유동성 확보
매각 절차 2∼3개월 내 마무리

STX조선해양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인 KHI인베스트먼트-유암코 컨소시엄과 투자유치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투자 금액은 2500억 원이다. STX조선해양은 신규 자금이 유입되면 회사의 재무건전성은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각 주관사 한영회계법인은 지난해 12월 KHI 컨소시엄을 STX조선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고, 채권단은 STX조선해양의 근원적 정상화를 지원하고자 투자유치에 동의한 바 있다.

최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은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보류됐던 신조 선박 발주가 올해 본격적으로 재개돼 세계적으로 선박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강력한 IMO 환경규제로 친환경 선박 수요도 기대가 되는 상황이다.

▲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 전경. /경남도민일보 DB
▲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 전경. /경남도민일보 DB

STX조선해양은 독자 생존을 위한 비영업자산 매각, 인력감축, 무급휴직 및 임금삭감 등 고강도 자구 계획 실행과 신규 자금 지원 없이 자체 자금으로 독자 경영을 해오고 있다.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앞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고, KHI-유암코 컨소시엄의 경영체제 아래 글로벌 중형조선소로 거듭날 수 있는 경쟁력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거래 종결까지는 각 당사자들의 선행조건 이행 그리고 관련법 등에 따른 행정적인 절차(이사회, 주주총회 등)가 필요하여 물리적으로 2~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올해 시장의 회복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회사의 불확실성이 제거돼 선주들에게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특히 중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과 중소형 가스선의 수주 활동을 적극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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