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사물인터넷 등 활용
환자 데이터 효율적 수집·축적
의료기관 연계 위급상황 대응

한국전기연구원과 창원시가 함께 시행하는 '스마트 방문간호 서비스'가 고령화 시대에 첨단 기술을 활용한 노인 건강복지 모범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질 계획이다.

이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공모한 '2020년 사물인터넷 제품·서비스 검증·확산' 과제로 선정됐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세대 이동통신(5G)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방문간호 서비스를 고도화해 편의성과 서비스 대상자의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25년 한국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비중이 20.3%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 이에 정부는 고령 인구를 위한 집중형 방문 건강관리 서비스를 2025년 346만 가구로 확대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기존 방문간호는 간호사가 환자 각자의 상태를 수기로 작성해 관리하다 보니 업무강도가 세고, 적시에 환자의 이상 징후를 발견해 대응하기 어려웠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연구원과 창원시가 머리를 맞댔다.

▲ 창원의 한 노인이 방문 간호사의 스마트 서비스를 받고 있다.  /한국전기연구원
▲ 창원의 한 노인이 방문 간호사의 스마트 서비스를 받고 있다. /한국전기연구원

새롭게 개발한 IoT 의료기기와 스마트 시스템을 활용하면 방문 간호사들이 환자들로부터 측정한 데이터를 번거로운 입력과정 없이 클라우드 서버와 삼성창원병원에 설치된 모니터링룸으로 보내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방문간호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빈틈없는 돌봄을 제공하게 됐다. 이번 사업 과정에서 제작한 '청력증강 건강 모니터링 기기'와 '손목시계형 산소포화도 측정장치'는 노인이 오랜 시간 착용하기에 적합한 기능과 모양이어서 데이터 수집과 축적을 쉽게 할 수 있다. 또, 긴급호출 버튼을 사용하면 위급 상황 때 신속하게 도움도 받을 수 있다.

창원시보건소, 삼성창원병원과 연계한 이 서비스는 지난해 창원지역 노인 200명에게 적용했는데, 만족도가 높았다.

박영진 연구원 전기의료기기연구센터장은 "어르신들은 증상이 드러난 후에야 병원에 방문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잦다"면서 "노령화가 진행될수록 빠르고 정확한 첨단 간호가 필요한 만큼 스마트 방문간호 서비스가 노령화 시대에 건강한 지역 사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연구원이 스마트 방문 간호 서비스 주관기관을 맡고, 창원시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지원하고 있다. 삼성창원병원, 비트컴퓨터, 이엠텍, 엠텍글로벌이 참여해 서비스와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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