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주민설명회 언급
"남강구간 생태보전 필요"
3월께 평가서 본안 확정

"남부내륙고속철도 진주 구간은 기존 진주역사를 활용하고, 시내 구간은 지하화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26일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설명회에서 주최 측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서 노선에 대해 "진주시 구간은 명석면과 평거동, 남강을 거쳐 내동면에서 기존 경전선과 연결하며, 진주역을 거쳐 거제까지 연결된다"라면서 "기존 진주역은 그대로 활용한다"라고 밝혔다.

또 "문제가 되는 평거동과 남강 등 시내 구간은 다리와 지하를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라며 "민원과 소음, 진동 그리고 환경적인 측면, 진주시의 건의 등을 따져볼 때 지하로 하는 것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환경 현황을 살펴볼 때 남강 구간은 1등급이고 나머지는 대부분 2·3등급이라 생태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어 1등급 통과구간은 지하화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26일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남부내륙철도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김종현 기자
▲ 26일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남부내륙철도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김종현 기자

서부경남KTX 사업계획 및 평가서(초안)에 따르면 진주 구간은 약 30.1㎞이며 시가지와 남강을 통과하는 약 6.1㎞ 구간이다.

이날 주민설명회는 조규일 진주시장을 비롯해 정부 관계자, 지역주민, 관계 공무원 등 80여 명이 참석해 국토교통부와 용역사의 사업계획 및 평가서(초안) 설명, 질의 및 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주민설명회에서는 서부경남KTX 사업계획으로 영향을 받는 지역주민과 이해관계인의 의견을 수렴하고, 자연 및 생활환경 등 모든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방안에 관한 내용을 주민에게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올해 2월 2일까지 주민 의견을 받아 관계 전문가 등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3월에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본안 확정과 함께 협의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5월쯤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용역을 완료해 전체 철도 노선 및 역사 위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질의응답에서는 현재 일반 역사인 진주역을 거점 역에 맞도록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고, 남부내륙철도의 복선화를 요구하면서 만약 단선으로 철도를 건설한다면 앞으로 확장을 위해 복선철도 부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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