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수소트램 중심…10년 중장기 사업으로 계획"

창원시가 도시철도(수소트램) 3개 노선과 부산도시철도 하단∼녹산선을 진해구까지 연장하는 광역철도 1개 노선을 앞으로 10년 동안 순차적으로 건설하는 계획을 경남도에 건의했다.

창원시 안전건설교통국은 26일 올해 시정 역점시책 집중 서면 브리핑을 했다.

최영철 국장은 도시철도와 광역철도 추진 배경에 대해 "창원시는 승용차 이용률이 전체의 60% 이상으로 해마다 주차문제·교통혼잡·가계교통비 증가 등 사회경제적 손실뿐만 아니라 온실가스·미세먼지 배출 증가 등 환경측면에서 문제점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단기적으로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구축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도시철도를 도입해 친환경 교통수단을 활성화하고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도시철도 노선 1은 마산역~창원중앙역 15.6㎞로, KTX역을 중심으로 창원 국가산업단지·마산자유무역지역을 연결한다. 주요 교통시설과 주거·업무지역의 연계를 통해 마산과 창원 간 상업·업무 대중교통 축을 형성하게 된다. 남부내륙철도와 부전~마산 복선전철과 연계해 광역교통수단과 환승도 가능하다.

노선 2는 현재 활용도가 낮은 창원역~진해역 20.0㎞ 구간의 진해선을 도시철도로 운영한다. 수소산업 특화단지로 계획 중인 국가산업단지 확장과 진해연구자유지역을 연결하게 된다. 기존 철도를 활용함으로써 약 2000억 원의 사업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노선 3은 월영광장~진해구청 32.5㎞이며, 대중교통 이용객이 가장 많은 구간이다. 이 가운데 육호광장~가음정사거리 18.0㎞ 구간에는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개통하는 BRT 구축사업과 겹친다. 시는 트램 운행이 가능하도록 BRT를 시공할 계획이다.

도시철도 3개 노선은 노면전차 형식으로 수소 산업 클러스터와 연계해 수소트램으로 운영된다.

광역철도는 부산도시철도 하단~녹산선을 진해 웅동지역까지 7.2㎞ 연장하는 방법으로 추진된다. 시는 신항을 중심으로 생활권 확대에 따른 대중교통서비스를 제공해 진해지역 신항 배후도시로 인구유입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도시철도 3개 구간 사업비를 1조 900억 원(국비 60%·지방비 40%), 부산도시철도 하단∼녹산선 연장 사업비를 4730억 원(국비 70%·지방비 30%)으로 예상했다.

도시철도 3개 노선은 경남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건의, 국가교통위원회 승인을 받아 단계별로 추진한다. 부산도시철도 하단∼녹산선은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최영철 국장은 "도시철도는 계획수립부터 개통까지 10년 이상 소요되는 중·장기 사업이기 때문에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려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며 "국가적으로도 그린뉴딜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트램 도입을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만큼 친환경적인 교통체계 구축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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