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침체·코로나 겹친 탓
작년 수출액 152억 7684만 달러
전자제품·부품은 20%대 증가

창원지역 수출이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코로나19 장기화까지 겹치며 4년 연속 감소했다.

창원상공회의소가 한국무역협회 수출입통계자료를 바탕으로 발표한 '2020년 창원 수출입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창원지역 수출은 152억 7684만 달러이다. 수입은 53억 8145만 달러, 총교역액은 213억 6413만 달러를 기록했다.

경남 교역에서 창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수출 42.5%, 수입 30.8%, 무역수지 흑자액 53.7%, 총교역액 38.7%이다.

◇가전제품 호조, 조선·철강은 하락 = 산업별 수출실적은 전자부품(23.6%), 가정용 전자제품(21.4%), 무기류(19.6%), 기초산업기계(9.7%)는 증가했다. 반면 조선(-23.3%), 전기기기(-15.2%), 수송기계(-12.2%), 기계요소·금형(-10.9%)은 감소했다.

지난해 창원 수출은 대부분 4분기에 물량이 집중됐다. 창원상의는 코로나19 영향이 집중됐던 2분기 최저점을 지나 3분기 생산과 물류가 재개됐고, 4분기 들어 그동안 보류됐던 수출물량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가정용 전자제품 수출은 1·2분기에 각각 11.6%, 10.2% 감소했지만, 3·4분기에 각각 53.5%, 63.5% 증가했다. 또 산업기계 수출도 4분기 31.4%, 기초산업기계는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14.9%, 18.0% 증가했다.

◇수출 '미국', 수입 '일본' 비중 커 = 창원시 주요 교역국은 미국(교역액 52억 2013만 달러), 중국(34억 5387만 달러), 일본(16억 5958만 달러), 베트남(10억 6521만 달러), 독일(8억 7705만 달러), 멕시코(5억 2404만 달러) 순이다.

최대 수출국이자 교역국인 미국에 43억 353만 달러를 수출했고, 9억 1660만 달러를 수입했다. 미국에 이어 교역 비중이 높은 나라는 중국이었다. 창원은 중국에 24억 962만 달러를 수출, 수입은 19.4%를 차지했다.

창원 최대 수입국인 일본으로 6억 214만 달러를 수출했고, 10억 5744만 달러를 수입해 4억 5529만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일부 유럽국가(무기류 수출)를 제외한 대부분 거래는 하반기에 집중됐다. 가장 큰 폭의 교역액 증가를 보인 홍콩은 2분기 처리하지 못한 기타기계류(반도체 제조기기) 수출이 3분기에 집중됐고, 싱가포르 선박(탱커), 브라질 자동차부품(기어박스), 베트남(광학렌즈·운반하역기계부품) 수출도 주로 하반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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