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교차로 대형차 회전공간 확보 안 돼…교행도 어려워

창원시 대산면에서 밀양시 하남읍 방향 수산교로 들어가는 입구 진입로가 좁아 차량 충돌 위험이 있다.

인근 수산대교 개통으로 이곳의 차량 통행량은 줄었지만, 지금도 여전히 통행이 빈번한 수산교 자체가 폭이 워낙 좁아 교통사고 위험이 상존한다.

정확한 위치는 대산면 일동리 '수산교2교차로'. 여기서 우회전해 수산교로 들어서는 버스, 트럭 등 대형차량은 왕복 2차로 좁은 도로에서 회전공간이 확보되지 않아 차량 흐름이 끊길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

지난 23일 오후 창원∼밀양 구간을 운행하는 시외버스도 한참을 기다려 진입했다. 버스 운전자는 "시야가 확보될 때는 기다려서 진입하지만, 야간에는 교통사고 위험이 있다"면서 "교차로 공사를 하면서 이 점을 감안하고 우회전 공간을 확보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수산교를 빠져 나오는 차량이 신호위반을 하는 경우도 많아, 이곳에는 무인촬영 신호위반단속기까지 부착돼 있다.

▲ 창원시 대산면 일동리 수산교2교차로에서 수산교로 진입하는 공간이 좁아 대형차량은 맞은편 차가 오지 않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일균 기자
▲ 창원시 대산면 일동리 수산교2교차로에서 수산교로 진입하는 공간이 좁아 대형차량은 맞은편 차가 오지 않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일균 기자

관할 창원시 대산파출소 경찰관은 "사고 위험이 없는 건 아니다. 아무래도 입구에서 주로 사고가 난다"면서 "특히 수산교에서 대산으로 나오는 차량이 신호를 위반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감시카메라까지 설치했다"고 전했다.

수산교 자체도 문제다.

1997년 완공한 교량의 노폭은 8.4m인데, 양쪽 보도를 빼면 왕복 2차로 도로폭은 6m에 불과하다. 소형차량으로 이곳을 지나다가 자전거 통행자를 앞에 두게 됐는데, 총연장 848m 길이를 뒤따라 갈 수밖에 없었다.

교량 위 사고를 관할하는 밀양시 하남파출소 관계자는 "지금 도로구조로서는 좁은 폭 문제를 어쩔 수가 없다. 수산대교가 생기면서 교통량이 확 줄었기 때문에 사고도 많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차량 통행을 해보면 보도를 줄이는 방법 등 대비책을 모색할 필요성을 실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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