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입액 중 16% 차지…2019년 대비 0.2%P 상승

2019년 7월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정부가 소재·부품 분야에서 대일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지만, 개선세가 더딘 모습이다.

지난해 소재·부품 대일 수입 비중은 전년과 비교할 때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 종합정보망'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소재·부품 수입액 총 1678억 달러 가운데 일본 제품은 267억 9000만 달러로 16.0%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2019년의 15.8%와 비교하면 소폭 상승한 수치다.

소재·부품 분야 대일 무역적자도 2019년 141억 5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53억 7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일본으로부터 수입액이 0.8% 줄었지만, 우리가 일본으로 수출한 금액도 11.2%나 급감하며 적자 폭을 키웠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일본산 전자부품 수입액은 66억 달러로 전년보다 8.9% 늘어났다. 전자부품 가운데 메모리반도체·디지털 집적회로 반도체 등 수입은 9.9% 감소했으나, 다이오드·트랜지스터 및 유사 반도체 소자 등은 10.0% 늘었다.

일반기계부품(9.0%), 전기장비부품(1.2%), 고무 및 플라스틱제품(6.3%) 등도 지난해 수입이 증가한 품목이다. 섬유제품(-2.0%),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4.6%), 1차 금속제품(-13.4%), 정밀기기부품(-9.3%)은 수입액이 감소했다.

지난해 국가별 수입 비중을 보면 중국산은 29.3%로, 전년의 30.5%에서 하락했다. 미국산은 11.4%에서 11.02%로 큰 변화가 없었다. 반면 대만산 비중은 이 기간 7.2%에서 8.7%로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전자부품 수입액은 124억 2000만 달러로 24.5%나 급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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