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이 네이버·다음 등 포털 사이트의 뉴스 제휴 여부를 심사하는 뉴스제휴평가위원회에 "지역 언론사 선정은 배려가 아닌 책무"라고 강조했다. 지역 언론사 입점을 확대하라는 것이다.

이 같은 주장은 22일 포털 뉴스서비스 제휴 심사를 맡은 5기 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신규 제휴 언론사 선정 결과를 발표를 예정하면서 나왔다.

언론노조는 "뉴스를 접하는 거대한 규모의 이용자로 수익을 얻는 플랫폼 사업자는 언론 노동자와 이용자들의 소통을 책임질 책무가 있다"며 "조회 수와 댓글 같은 이용자 알면이 아니라 저널리즘을 함께 고민할 뉴스이용자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들 평가와 요구가 위원회 심사에 반드시 반영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언론 제휴 심사가 중요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전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수익과 영향력만을 확인하려는 언론사보다 지역 저널리즘에 충실한 언론사가 포털을 통해 지역민과 소통하고 좋은 기사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론노조는 "이용자·시민이 소속된 지역 공동체와 무관하게 전국 이슈만을 쫓는 지역 언론사는 지방자치와 풀뿌리 민주주의 구성에 어떤 도움도 되지 못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위원회의 지역 언론사 선정이 지역에 대한 '배려'가 아니라 '책무'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한편 언론진흥재단이 지난해 1월 펴낸 <2019 언론수용자조사>에 따르면, 종이신문으로 뉴스를 보는 시민은 2018년 17.7%에서 2019년 12.3%로 낮아졌다.

반면 인터넷(모바일+PC) 기반 매체 뉴스 이용률은 80%였고, 이 중 포털 기반 뉴스 이용률은 73.6%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일간지 종이신문 구독률은 1.9%에 불과하다는 결과도 있었다.

하지만 네이버가 콘텐츠 제휴(포털 내에서 직접 뉴스 이용)를 맺은 언론사 61곳 중 지역언론은 3곳에 불과하다. 다음은 한 곳도 없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