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데뷔 이후 꾸준히 출전
첫 프로무대서 성장세 돋보여
국내 선수 부진 메울 활약 기대

김시래가 고군분투 중인 LG에 윤원상이 새로운 파트너로 자리 잡을까?

김시래는 올 시즌 여전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김시래는 올 시즌 LG가 치른 모든 경기에 출전 중이다. 31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11.7득점, 2.1리바운드 5.5도움을 기록했다.

공격 능력은 수준급이다. 허훈(부산 kt·7.5개), 이대성(고양 오리온·5.6개)에 이어 도움 부문 리그 3위다.

도움뿐 아니라 득점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시래는 지난해 3점 슛 성공률이 25.7%로 데뷔 후 최저였다. 올해 35.6%까지 성공률을 끌어올렸고, 3점 슛도 경기당 1개에서 1.7개로 늘어났다. 전 시즌 35.6%로 바닥을 쳤던 2점 슛 성공률까지 41.8%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활약이 팀 성적과 이어지지 않는다. LG에는 김시래를 받쳐줄 자원이 부족하다. 박경상(4.8득점)·박병우(4.5득점)·정희재(5.7득점)·조성민(4.9득점)을 비롯한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미미하다. LG는 경기당 득점이 78.1점으로 9위, 2점 슛 성공률은 리그 최하위(45.5%)다.

▲ 지난 19일 전주KCC와 경기에서 창원LG 윤원상이 자유투를 하고 있다.   /KBL
▲ 지난 19일 전주KCC와 경기에서 창원LG 윤원상이 자유투를 하고 있다. /KBL

신인 윤원상에게도 기회가 이어지고 있다. 윤원상은 지난해부터 간헐적으로 프로 무대에 나서더니 올해부터는 잠재력을 폭발하고 있다. 지난 1일 서울 삼성과 방문경기에서 김시래, 이원대를 제치고 선발로 나섰다. 32분 26초 동안 코트를 밟으며 13득점 2리바운드 3도움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윤원상 활약으로 승리를 따낸 LG는 5연패를 끊어냄과 동시에 새해 첫 승리를 신고한 바 있다.

윤원상의 시즌 기록은 4.9득점, 1.2리바운드, 1.3도움이다. 출전시간도 어느덧 16분 56초까지 올라왔다. 조성원 감독의 기대만큼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다만 윤원상에게도 아직은 프로 무대가 버겁다. 3점슛 성공률 27.6%, 2점슛 성공률 38.1%로 전체 야투 성공률이 32%다.

국내 선수들의 연이은 부진 속에 윤원상에게 기대 이상의 활약을 요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LG는 오는 23일과 24일, 29일 등 앞으로 방문경기 3연전을 앞두고 있다.

방문 3연전에서 윤원상이 대학시절만큼의 결정력과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윤원상이 김시래의 짐을 함께 나누며 비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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