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에 시작한 '창원 그린로드 대장정' 사업은 초등학교 주변에 안전한 교통로를 조성하자는 목적으로 시작되었고, 첫해에 6개교, 두 번째 해인 지난해에도 6개교를 추가해 사업이 진행되었다. 사업은 경남도의회·창원시·창원시의회·창원교육지원청·마산중부경찰서와 같은 공공기관과, 경남도민일보·경남대·창원대와 같은 지역 언론과 대학,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아동옹호센터·마산중부녹색어머니회·마산YMCA·창원마을공동체네트워크·사회적협동조합 애기똥풀·학교운영위원회 마산지역협의회와 같은 지역 사회단체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지역사회 네트워크 틀에서 이루어졌다. 마을단위의 사업에 적합한 구조이나, 단체 간 의견 수렴을 통한 기획과 집행, 사후 평가가 복잡하고 어려워서, 단체 간에 소통과 인내가 필요한 체계이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경남도교육청은 지난 7일 도청과 경찰청의 협조로 통학안전시스템인 '안전 아이로(路)'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서두르지 말고, 하나하나 차근차근히 확대하기를 기대한다.

초등학교 학생들이 안전한 것은 인근 주민들에게도 안전한 교통환경을 제공하는 것과 같다. 우선 운전자들에게 어린이보호구역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보이게 하는 점을 강조하였다. 전신주의 노란 부착물, 바닥의 노란 표시, 보행자 확인 반사경만으로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도로의 불법 주차를 없애려고 주차금지 펜스나 탄력봉을 설치하는 것은 주민 입장에서는 별도의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조치가 병행되어야 지속적인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두 번째로 아이들이 편안하게 보행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보행공간 내 불법 적재물을 치우고, 헌옷 수거함을 재배치하는 것은 주민 협조로 가능한 사업이었다. 울퉁불퉁한 보도를 정비하고, 배수로의 정비를 통한 인도 확장, 건널목 설치 등은 시와 경찰의 도움으로 가능한 사업이다.

초등학생들에게 편리한 보행 환경은 영유아, 영유아를 돌보는 젊은 부부들, 고연령층에게도 다니기에 편리한 공간이다. 따라서 도시 교통의 안전성과 쾌적성·편리함을 도모하여 주민들에게 매력적인 도시로 다시 태어나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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