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6%로 10위 원주보다 낮아
최근 11경기서 2승 9패로 부진
골밑 약점 극복이 최우선 과제
창원LG의 부진이 심각하다. 역대 최저 야투율을 기록하는 등 공격농구가 흐름을 타지 못하는 모양새다.
창원LG는 후반기 첫 경기부터 삐그덕거렸다. LG는 지난 19일 전주KCC와 방문경기에서 54-92를 기록하며 38점 차로 크게 졌다. 1쿼터부터 줄곧 리드를 허용한 채 경기가 끝날 때까지 시종일관 앞서지 못했다.
LG의 이날 패배는 부진한 야투 성공률 탓이다. LG는 2점슛 30개를 시도해 11개 성공해 성공률 36.7%, 3점슛은 35개 중 5개만이 림을 통과하며 성공률 14.3%를 기록해 야투 성공률 24.6%를 나타냈다.
KBL 역대 최저 야투성공률이다. 2014년 12월 6일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에서 안양 KGC인삼공사가 기록했던 역대 최소 야투 성공률 25.0%(15/60)보다 더 낮았다.
LG는 매 경기 경기력을 걱정해야 할 만큼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야투 성공률이 있다. 시즌 내내 야투 성공률은 팀이 반등하는 순간마다 발목을 잡고 있다.
LG는 현재 야투 성공률 40.6%를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9위 원주 DB가 기록 중인 43.8%보다 3.2%포인트나 떨어진다. 40.6%는 2012-2013시즌 전주 KCC가 기록했던 역대 최저인 40.9%보다 더 낮은 성적표다. 이대로라면 역대 최저 야투 성공률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여야 한다.
라렌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후 야투 성공률은 더 떨어졌다. 라렌이 출전할 때도 야투 성공률이 41.6%로 좋지 않았지만 라렌이 빠진 8경기 성공률은 38.0%로 부진한 LG다.
자연스레 성적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LG는 올 시즌 1라운드에서 기록한 2연승이 최다 연승일 정도로 연이어 승리하는 방법을 잊었다. 반면 최근 11경기에서 2승 9패를 기록하며 중위권 도약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히려 팀 최초로 리그 10위를 걱정해야 하는 시기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는 25승이 선결과제로 꼽힌다. LG는 현재 11승 20패를 기록 중이다. 남은 23경기 중 14승, 승률 60.9%를 따내야 가능하다. 현재 경기력이라면 6할이 넘는 승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특히 LG는 골밑이 약점으로 꼽히고 있어 가드진을 활용한 공격전술이 제 자리를 잡기 어렵다. 골밑 영향력이 낮다 보니 외곽 득점을 신경써야 할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을 때가 많고, 신중한 공격작업을 진행하면서 빠른 농구에도 제약이 생기고 있다.
조성원 감독은 취임과 함께 공격 농구를 선언했는데 자칫 역대 최저 야투 성공률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