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시내 한복판에서 때아닌 '귀신 소동'이 일었다.

지난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창원 사람 오이소'에는 '창원 도계동 한 병원에 자꾸 불이 이상하게 깜빡거린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동영상이 첨부됐다. 동영상 속 병원에서는 형광등 불빛이 수시로 깜빡이고 있었다. 불빛 깜빡임은 건물 전 층에서 나타났다.

해당 건물이 몇 년 전부터 비워져 있다는 게 알려지면서 누리꾼 관심은 커졌다. 

누리꾼들은 '무섭다', '누가 두꺼비 집으로 장난치나', '같이 가보자' 등의 댓글을 달았다. 20일 오전 기준, 해당 게시물에는 댓글 2300여 개가 달리고 90회가량 공유되며 눈길을 끌고 있다

누리꾼 기대(?)와 달리 이 소동은 단순한 해프닝일 가능성이 크다. 두 달 전부터 이 건물이 새 주인을 맞고자 소방·전기 등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까닭이다.

이 건물 인근 한 상인은 "두 달 전부터 해당 건물이 공사를 시작했다. 소방·전기 등을 점검하고 화단과 천장 등을 새롭게 하는 걸로 안다"며 "최근에는 전기 점검을 한 차례 했다. 누리꾼이 본 불빛은 안전등이거나 전기 점검 과정에서 생겼던 불빛일 것"이라고 말했다. 

게시물 댓글에서 한 누리꾼도 "원래 병원으로 쓰던 건물을 현재 리모델링 중"이라고 밝혔다.

한 전기업체는 "직접 현장에 가서 확인해 봐야겠지만, 분점함 등을 통해 점검하는 과정이었을 수도 있고 실내등 자체 문제일 수도 있을 것"이라며 "점검 과정인 것은 확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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