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에서 가스중독으로 사경을 헤매던 어르신이 군이 추진하는 '재가노인 식사 배달사업' 전담요원에 발견돼 목숨을 구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의령군에 따르면 고광오 전담요원은 지난 15일 의령노인통합지원센터에서 재가노인 식사 배달을 위해 유곡면 엄모(73) 씨 집을 방문했다. 하지만, 인기척이 없고 문도 안에서 잠겨 있어 마을이장, 주민들과 함께 유리문을 깨고 들어가 쓰러져 있는 어르신을 발견해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출동한 119구조대는 가스중독으로 말미암은 실신으로 보고 즉시 응급처치 후 어르신을 병원으로 이송했고, 다행히 병원 도착 후 의식을 회복해 현재 치료 중이다.

어르신을 처음 발견한 고 씨는 "조금만 늦게 발견했더라면 큰일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어르신이 빨리 회복해 일상으로 복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재가노인 식사 배달사업'은 2007년 처음으로 의령군이 역점 사업으로 시작했다. 거동이 불편한 재가노인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의령노인통합지원센터에서 13개 읍·면 100여 명의 독거노인에게 매주 3회 식사 배달을 하면서 안부를 확인한다.

군 주민행복과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변과 단절된 채 홀로 어렵게 생활하는 어르신들이 위험에 방치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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