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홈구장 고척서 내달 출국 전까지 개인 훈련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주 동안의 자가 격리를 마치고 친정팀인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를 방문했다.

19일 키움 구단에 따르면 김하성은 전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방문해 이날 공식 취임한 허홍 대표이사, 김치현 단장 등을 만났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약 424억 3000만 원)에 계약하며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성공했다.

미국에서 계약을 마치고 2일 귀국한 그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2주 동안의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자가 격리는 16일로 끝났고, 김하성은 18일 인사차 친정팀인 키움 구단을 찾았다.

김하성과 만난 김 단장은 "들뜰 만도 한데 전혀 그렇지 않더라"며 "이제부터 더 잘해야 한다고 말하는 모습에서 책임감, 사명감 같은 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그는 "샌디에이고를 선택한 이유를 물어보니 편한 것보다 경쟁을 더 좋아한다고 했다"며 "그렇게 해야 자기 발전이 있다고 하더라. 보기 좋았다"고 덧붙였다.

2월 8일 전후로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인 김하성은 그때까지 키움의 홈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성심껏 지원해온 키움 구단은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키움 구단은 2월 1일 따뜻한 고척스카이돔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할 예정이다.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인 훈련을 이어갈 김하성은 미국 출국 전까지 기간이 겹치는 며칠간 키움 선수단과 함께 훈련하게 됐다.

앞서 히어로즈 소속으로 해외 진출에 성공했던 선수들도 새로운 소속팀에 합류하기 전에 모두 히어로즈 스프링캠프에서 함께 몸을 만들었다.

2015년 1월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한 강정호는 히어로즈의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다가 피츠버그의 플로리다 캠프로 넘어갔다.

2015시즌을 끝으로 미네소타 트윈스에 입단했던 박병호도 히어로즈의 애리조나 캠프에서 함께 땀을 흘렸다.

김 단장은 "김하성의 자세가 워낙 훌륭해서 딱히 조언해줄 게 없었다"며 "다만 이제부터는 많은 주목을 받는 선수가 됐으니 더 조심히 행동하라고만 말해줬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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