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진척…이달 완료 예상
송명기·강진성·나성범 등
주요 선수들 인상률 관심

NC 다이노스 선수단 연봉협상이 90% 정도 진행된 가운데 이달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송명기·강진성 등 2020시즌 맹활약한 선수들의 인상률은 얼마나 될지 관심을 모은다.

NC는 새해 초 루친스키·알테어와 재계약 소식을 알렸다. 에이스 루친스키와는 180만 달러(계약금 30만 + 연봉 130만 + 인센티브 20만), '팔테어' 알테어와는 140만 달러(계약금 20만 + 연봉 110만 + 인센티브 10만)에 합의했다. KBO 외국인 투수·타자 중 최고 대우다. 새 외국인 투수 파슨스와는 60만 달러(계약금 8만 + 연봉 32만 + 인센티브 20만)에 계약하며 2021시즌을 함께한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김진성이 지난해 12월 연봉협상을 완료했다. 김진성은 2020시즌을 앞둔 지난해 2월 미국 전지훈련에 합류한 지 하루 만에 귀국하며 협상 결과에 아쉬움을 표하는 우를 범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1시즌을 앞두고는 백지위임하겠다는 뜻을 전했고, 단장의 권유로 협상 테이블에 앉아 접점을 찾았다. 연봉협상은 정규시즌 개인 성적을 기반으로 한다. 팀 성적은 플러스 요소. 2020시즌 NC가 통합우승을 차지한 만큼 선수들에게 가중치가 부여될 것으로 보인다.

▲ NC 송명기. /경남도민일보 DB
▲ NC 송명기. /경남도민일보 DB

투수진에서는 영건 송명기의 인상률이 얼마나 될지 궁금증을 모은다. 프로 2년 차인 지난해에 후반기 8승 3패 평균자책점 3.21로 활약하며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한 송명기는 한국시리즈에서도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며 NC가 통합우승을 차지하는 데 앞장섰다. 올 시즌 4선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해 연봉(2700만 원)은 '가뿐히'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토종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구창모도 있다. 지난해 정규시즌 9승 1홀드 평균자책점 1.74, 한국시리즈에서는 1승 1패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한 구창모는 올 시즌 2~3선발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쉬운 점은 부상으로 규정이닝(144이닝)을 채우지 못했다는 것. 올해 규정이닝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지난해 연봉(1억 8000만 원)을 뛰어넘을지 관심을 모은다.

▲ NC 강진성.<br /><br /> /연합뉴스
▲ NC 강진성. /연합뉴스
▲ NC 나성범. <br /><br /> /연합뉴스
▲ NC 나성범. /연합뉴스

야수진에서는 지난해 팀 주축 선수가 된 강진성의 인상률이 주목된다. 강진성은 정규시즌 1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9 122안타(12홈런) 70타점 53득점, 한국시리즈 6경기에서는 타율 0.304 7안타 3타점 1득점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프로 10년 차에 접어든 가운데 지난해 연봉(3800만 원)을 넘어 최고액을 기록할지 관심이다.

나성범도 주목된다. 메이저리그(MLB) 진출이 무산됐지만 이적 시장 침체 등 영향을 받은 부분이 크다. 지난해 정규시즌 130경기에서 타율 0.324 170안타(34홈런) 112타점 11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86을 기록한 나성범은 34홈런을 쏘아 올리며 종전 최고인 2014시즌 30홈런을 경신하기도 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0.458 11안타(1홈런) 6타점 3득점 OPS 1.065로 맹활약한 가운데 지난해 연봉(5억 원)에서 얼마나 인상될지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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