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00만 달러 달성·전년비 18%↑
김치·유가공품·육가공품 인기

김해시는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농축산물 수출 실적이 전년보다 18%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김해시 농산물·농식품 수출 실적은 6600만 달러(한화 약 729억 원)로 전년 대비 18%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로 수출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신선 농산물과 농식품가공품 수출 실적이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농축산물 수출 실적을 보면 해마다 꾸준히 수출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2016년 4415만 6000달러에서 2017년 4505만 8000달러, 2018년 4817만 달러, 2019년 5623만 4000달러, 2020년 6636만 5000달러로 5년 만에 2220만 9000달러가 증가했다. 신선 농산물은 2016년 868만 3000달러에서 2020년 1132만 8000달러로 증가했으며, 가공식품은 2016년 3547만 3000달러에서 2020년 5503만 7000달러로 늘었다.

수출 실적이 크게 늘어난 품목은 유가공품, 김치, 육가공품 등이다. 단감, 화훼 등 신선 농산물도 소량 수출이 늘었다.

수출이 늘어난 이유는 코로나19로 국내외 외식이 감소하고 가정 내 요리 횟수가 증가하면서 가공식품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외국인들이 김치 등 건강에 좋은 발효 식품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된 것도 한몫했다. 또 수출업체와 생산 농가가 위기 상황을 인식하고 자구책으로 수출국을 다변화하고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향상시킨 점도 수출 실적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시는 분석했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항공기와 선박 등 수출 물류업체가 일부 운항을 중단해 김해시 수출업체가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시는 수출 시장 다변화, 수출 품목 추가 등 다각적인 노력으로 위축된 수출을 활성화시켰다고 자평했다.

시 관계자는 "농식품 가공업체와 신선 농산물 생산 농가 모두 어려운 시기에도 수출 판로를 확대하고 상품 품질도 개선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수출 농산물 생산 농가와 농식품 가공업체, 무역업체 등과 긴밀히 협조하고 지속적인 지원으로 수출 확대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