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재계약·신규 점포 대상
6월까지 50% 7∼12월 30% ↓
온라인 플랫폼 판촉 등 지원도

코로나19 사태가 계속 이어지자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 지하상가(대현프리몰 창원점)는 입점 소상공인의 고통을 분담하고자 올해는 지난해보다 임대료 인하폭을 늘리기로 했다.

대현프리몰은 1월 중에 재계약을 하는 점포를 대상으로 1년간 임대료를 1~6월엔 50%, 7~12월엔 30%를 감면하기로 했다. 신규로 입점하는 업주도 포함된다.

대현프리몰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임차인 등에게 전폭적인 지원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사업비 결손을 무릅쓰고 과감한 임대료 인하대책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대현프리몰은 창원시를 포함해 서울시, 청주시, 대구시 등 전국 중심상권에 지하도상가 5곳을 관리·운영하는 업체다.

합성동 지하상가에서 6년간 옷가게를 운영해온 ㄱ 씨는 "임대료가 만만치 않은데 큰 폭으로 감면한다니 매출이 줄어든 입장에선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상규 대현프리몰 창원지사장은 "지난해 2~5월까지 임대료를 10~20% 감면하고 6월부터 5%를 감면해왔다"며 "재계약 시점은 다가오는데 코로나19 상황은 악화하는 등 불안감을 느낄 업주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18일 오전 대현프리몰 창원점 한 공실에 시민들의 희망을 담은 글귀가 다닥다닥 붙여져 있다.  /안지산 기자
▲ 18일 오전 대현프리몰 창원점 한 공실에 시민들의 희망을 담은 글귀가 다닥다닥 붙여져 있다. /안지산 기자

대현프리몰 창원점은 지하상가 활성화를 위해 임대료 감면과 더불어 온라인 판로 개척, 문화공간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업주들을 위해 온라인 플랫폼 사업실을 신설하고, 업주의 온라인 플랫폼 교육·판촉·홍보·배송 등을 지원하며 위메프 등 e-커머스 입점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7월 위메프와 온라인판로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하고 창원점의 2개 점포가 온라인 기획·단독전에 참가한 바 있다.

대현프리몰은 지하상가를 쇼핑과 더불어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말미암은 불황에 공실이 많이 발생했는데,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신규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지금은 각종 코로나19 극복 포스터를 공실마다 전시하고, 시민의 희망을 전하고 있다. 236개 점포가 있는데 18일 오전에 찾은 지하상가에는 10여 곳이 비어 있었고, 나머지 공실은 행사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대현프리몰은 지상 상권과 연계도 연구하고 있다. 지하에서 복합문화 콘텐츠를 즐기고 지상에선 먹거리를 즐기는 기획 등이다.

이상규 창원지사장은 "비대면 문화 확산 속 입점 업주의 온라인 판로 개척을 도와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목표"라며 "상반기에 지하상가를 단순히 구매 목적으로 찾는 곳이 아닌 각종 문화 활동도 할 수 있는 곳으로 새로운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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