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지정…가슴 높이 둘레 7m 거목 생육환경 조사 예정

고성군이 대가면 금산리 가동마을에 있는 '금산리 팽나무'를 보호수로 지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보호수로 지정된 '금산리 팽나무'는 수령이 약 550년으로 추정되며 높이 22m, 흉고(지면에서 1.2m의 나무 높이)둘레 7m, 양쪽 가지 폭 30m, 흉고직경 218cm에 이르는 보존가치가 높은 거목이다.

이는 2008년 천연기념물 제494호로 지정된 전북 '고창 수동리 팽나무'(수령 400년, 높이 11.6m)보다 크다. 수동리 팽나무는 현재까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팽나무 3그루 중에서 흉고둘레(6.7m)가 가장 큰 나무로 알려졌다.

▲ 고성군 대가면 금산리 산661번지에 있는 둘레 7m 팽나무. 박정기 곰솔조경 대표 등이 둘레를 측정해보고 있다. /경남도민일보 DB
▲ 고성군 대가면 금산리 산661번지에 있는 둘레 7m 팽나무. 박정기 곰솔조경 대표 등이 둘레를 측정해보고 있다. /경남도민일보 DB

고성군은 보호수인 '금산리 팽나무' 주변을 정비하고, 보호막과 안내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는 3월께 보호수 생육환경 실태조사를 한 후 그 결과에 따라 보호수 관리 사업을 시행하여 체계적으로 보호수를 관리할 계획이다.

김주화 녹지공원과장은 "보호수는 지역주민들과 오랫동안 함께 해 온 역사·학술적으로 보호가치가 있는 중요한 산림자원"이라며 "지정된 보호수의 생육환경 점검, 병해충 방제, 정비사업 등을 통해 보호수 관리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성군은 보호가치가 있는 나무 51그루를 보호수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으며, 느티나무, 소나무, 팽나무, 버드나무, 은행나무, 푸조나무, 돌배나무 등 수종이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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