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을부터 코로나19와 독감(인플루엔자)이 동시에 유행하는 데 대한 우려가 나왔지만, 최근 독감 환자 수는 유행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일선 소아청소년과나 내과 병원에서는 독감 환자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올해 소아과 병원에는 독감 환자가 거의 없다"며 "회원들이 병원에는 원장과 직원밖에 없다는 고충을 털어놓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런 현장 상황은 통계에도 반영됐다.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1주차(2020년 12월 27일∼2021년 1월 2일) 외래 환자 1000명당 독감 의사 환자는 2.4명으로, 유행 기준인 5.8명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독감 의사환자는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사람을 말한다.

2019년 같은 기간 최고 환자 수 49.8명, 2018년 72.1명, 2017년 73.3명을 기록한 것과 현저히 대조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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