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업 자체평가…장관 표창·전통 어로기구 들살 복원 등

국내 유일한 습지생태 전문재단인 경남도람사르환경재단(이하 람사르재단)이 2020년 한 해 성과를 정리했다.

람사르재단은 지난해 5월 '생물다양성·철새의 날' 기념행사에서 습지 생물과 철새의 서식지 보존을 위한 인식증진 활동으로 환경부 장관 표창을 받았던 일을 먼저 떠올렸다.

재단은 또 습지문화 전통지식 발굴 사업의 하나로 2017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김해 화포천 인근 어은·퇴은마을 등 일대에서 사용했던 전통 어로기구 '들살'을 컴퓨터그래픽 영상(3D)으로 복원해 국립생태원과 공동으로 지식재산권을 등록했다.

자연으로 방사된 따오기가 참매의 공격을 극복한 일도 성과로 꼽았다. 10월 24일 방사된 따오기 일부가 창녕 우포늪 근처 마을에서 참매의 공격을 받았고, 이후에도 공격이 이어지자 낮에만 활동하는 참매의 특성을 파악해 해가 진 다음에 우포늪으로 돌아와 잠을 청했다. 야생에서 천적을 만나 살아남는 생존법을 체득해가는 것이다.

재단은 10월 28일 '경상남도 습지방문자센터 네트워크'를 발족했다. 방문자센터는 봉암갯벌 생태학습장·주남저수지 람사르문화관·화포천 습지생태박물관·지리산 생태과학관·우포늪 생태관·정양늪 생태학습관·거창 창포원 등 모두 7곳이다. 재단은 도내 방문자센터가 습지 인식증진과 현장 관리 거점센터가 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해 우포늪에는 모두 118종, 1만 8341개체(누적)의 야생 조류가 찾아왔다. 멸종위기 Ⅱ급인 큰기러기(최대 2766개체), 큰고니(425개체)를 비롯해 노랑부리저어새·잿빛개구리매·새호리기·독수리 등 다양한 멸종위기종이 찾아오고 있다. 재단은 습지 생태계 변화 조사 사업으로 도내 주요 철새도래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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