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엽 창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 재선…내년 2월 개최 추진

재선에 성공한 김정엽(57·사진) 창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이 창원에서 전국리틀야구대회를 개최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협회장은 지난 13일 열린 제3대 창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 선거에서 당선됐다. 2019년 10월 보궐선거를 통해 야구와 인연을 맺은 김 회장은 오는 2025년 1월까지 4년간 협회를 이끈다.

김 협회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성과를 냈다. 그는 창원시체육회 산하 회원종목단체 중 처음으로 보조금 집행 정보 등을 누리집에 공시했다. 회원종목단체들은 보조금 신청부터 정산까지 시체육회에 보고하고 결재를 받아왔지만 그 내용을 시민 또는 체육에 관심 있는 이들이 알기는 어려웠다. 창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앞장서 '투명 행정'을 실천한 셈.

창원시미녀야구단(창미야) 창단도 있다. 협회는 지난해 5월 여성 지원자를 대상으로 입단 테스트를 해 팀을 창단했다. 10대부터 50대까지 '야구를 사랑하는' 선수들은 매주 백승환 양덕초등학교 야구부 감독에게서 훈련을 받아온 가운데 11월 7일 양덕초 야구부를 상대로 첫 경기를 펼쳤다.

아쉬운 점도 있다. 김 협회장은 야구장을 확충하겠다고 밝혔었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없었다. 그는 "올해 추경을 통해 북면야구장과 대산야구장에 인조잔디를 깔아나갈 것"이라면서 변화를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김 협회장은 두 번째 임기에도 야구장 보수·확충, 진해지역 새 야구장 건립 등 시민들이 '하는 야구'를 할 수 있도록 힘 쏟는다. 창미야는 더 많은 팀들과 경기를 펼쳐 기량을 점검하고 향상하도록 힘을 불어넣는다. 유소년야구교실은 '시민야구교실'로 확대하고 참여 인원을 300명 정도로 늘리는 등 덩치를 키운다.

이와 함께 김 협회장은 내년 2월 창원에서 전국리틀야구대회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초등학생 대상 대회를 만들어 범한배 전국중학야구대회와 함께 전국적인 대회로 만들겠다는 것인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회 후원과 관련해 지역 기업 2~3곳과 논의하고 있다며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 협회장은 "협회장은 조직을 마음대로 하는 사람이 아니라 회원의 뜻을 모으고 야구와 협회 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는 리더"라며 짧은 임기 동안 추진하지 못했던 숙원사업을 회원들과 함께 해결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협회의 단합을 해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하지 않고 단호히 대처하겠다"면서 "조직의 근간을 흔드는 금전 사고와 폭력에 대해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