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하북면에서 일하는 산불감시원이 산과 가까운 주택에서 불이 난 것을 발견하고 신속한 대처로 대형 산불로 이어지는 것을 막았다.

지난해 11월부터 산불감시원으로 일해온 김영환(73) 씨는 지난 12일 오후 2시 40분께 하북면 백록리 일대를 순찰하다 광천사 인근 주택에서 연기가 올라오는 것을 발견했다. 재빨리 주택으로 달려간 김 씨는 불이 난 것조차 모르고 있던 집 주인 등 2명을 대피시키고, 소방서 신고를 부탁했다. 이어 그는 불을 끄고자 주변에서 물을 찾았지만 최근 이어진 강추위로 얼어있자 직접 얼음을 깨고 화재 진압에 나섰다. 자칫 대형 산불로 번져 큰 인명·재산 피해를 볼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당황하지 않고 119가 도착하기까지 차분한 대처가 빛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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