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강수량 1207.9㎜ 최다
월별 기온차도 커 이상기후

지난해는 역대 가장 따뜻한 겨울이었고, 가장 비가 많이 온 여름이었다. 기상청은 '기후위기를 증명한 2020년 날씨'라고 분석했다.

부산지방기상청은 '2020년 경남·부산·울산 기후특성 분석 결과'를 내고 지난해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 현상이 잦았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1월 경부울 평균기온은 3.9℃로 연속 관측값이 존재하는 1973년 이후 기온이 가장 높았다. 연평균 기온도 14℃로 역대 일곱 번째로 높았다.

온난화 경향은 점점 뚜렷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973년부터 2000년까지 27년간 연평균기온이 평년(13.4℃, 1981~2010년 평균기온)을 넘은 일은 일곱 번밖에 없었지만, 2000년 이후 20년간은 열다섯 번이나 넘겼다. 지난해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는 특히 월별 기온차가 극심했다. 3월 기온(9.1℃)이 역대 1위를 기록하는가 하면, 4월(11.8℃)은 44위(하위 5위)까지 떨어졌다. 6월 기온(23℃)도 역대 가장 높았지만 7월(22.5℃)은 45위를 기록했다. 6월보다 7월이 선선했던 해는 지난해가 처음이다.

여름철 호우일수(일강수량 80㎜ 이상)와 강수량은 각각 4.6일, 1207.9㎜로 역대 1위였다. 연 누적 강수량(1207.9㎜)은 역대 다섯 번째다. 전국적인 국지성 호우, 유례없이 길었던 장마와 함께 태풍 4개가 한반도를 지나간 영향이다. 신도식 청장은 "기후위기 시대에 걸맞은 날씨 예측·기후서비스를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