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와 심의건수 30~40% 줄어, 통합적 노력 성과 나타나
서면 사과 많아 학교장 종결이 원할하지 않음도 보여줘

진주교육지원청(교육장 허인수)은 2020년 진주 관내 학교폭력이 신고와 심의건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진주교육청이 발표한 2020학년도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연간보고서에 의하면 2019년 진주 관내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신고 건수는 429건, 자치위원회 심의 건수는 165건이었다. 2020년에는 신고 건수 275건이고 심의위원회 심의 건수는 94건이다. 따라서 신고건수는 36%, 심의건수는 43%가 줄어든 것이다. 

이처럼 학교 폭력이 확 줄어든 것은 진주경찰서와 함께 각 초등학교에 아동안전지킴이집 지도 '아지맵' 을 제작하여 136곳의 아동긴급보호소를 안내함으로써 사전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캠페인과 홍보활동을 늘이는 등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통합적 노력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말미암아 학생들의 등교수업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학교폭력 신고 유형별로는 폭행이 44%로 가장 많았고, 성(性) 관련 사안이 13%, 사이버폭력이 9% 순이었다. 

학교폭력 원인과 과정에 있어서도 뒷담화로 말미암은 사소한 시비가 SNS상의 폭언 및 집단 따돌림으로 이어진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에 따라 앞으로 폭행과 폭행 촬영, 영상물 SNS 유포와 관련된 사이버폭력에 대한 대비와 지도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피해 학생 보호조치는 전문가에 의한 심리상담과 조언이 57%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파악되어 상담교사, 교육청 wee센터, 진주 아이좋아 희망드림센터 협약병원의 상담 및 치료 지원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가해 학생 선도조치는 접촉 및 협박, 보복금지, 학교에서의 봉사, 서면사과 순으로 이루어졌다. 

눈길을 끄는 것은 초등학교의 경우, 전체 조치 중 63%가 서면사과이다. 이는 경미한 사안임에도 피해 보호자와 가해 보호자의 감정 대립으로 학교장 종결이 원활하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

허인수 교육장은 "학교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갖추어 학교폭력예방과 관계 회복 증진, 피해 학생 보호 등 학교폭력예방의 본질적 측면에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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