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순유출에 인구 허덕
39세 이하 젊은층 이탈 가속화
합계출산율도 1.06명으로 최저

거제시 인구 지표가 줄줄이 내리막이다. 지역 경제 버팀목인 조선업 장기 불황에 따른 '탈거제' 흐름이 계속돼서다. 이 때문에 인구는 2017년부터 4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고,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치(1.06명)로 떨어졌다.

시 주민등록 인구 현황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말 거제 인구는 24만 5754명으로 전년도 말(24만 8276명)보다 2522명(1.0%) 줄었다.

이 가운데 만 39세 이하 인구는 감소하고, 만 40세 이상 인구는 증가한 대목이 눈길을 끈다. 작년 한 해 39세 이하 인구는 6745명 줄었다. 반면 40세 이상 인구는 4223명 늘었다.

시는 젊은 층이 가족 단위로 거제를 떠나고, 중장년층이 유입된 데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

지역 인구 증가율은 2017년(-1.2%)을 시작으로 2018년 -1.4%, 2019년 -0.9% 등 작년까지 1% 안팎으로 줄곧 감소하고 있다. 주력 산업인 조선업 침체로 지역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앞서 2016년부터 인구 유출이 심화해서다. 그 사이 인구 25만 명 고지도 무너졌다.

합계출산율 감소세도 두드러진다. 2015년 1.91명, 2016년 1.77명, 2017년 1.52명, 2018년 1.25명, 2019년 1.06명으로 매년 줄고 있다. 같은 기간 출생아 수는 2015년 3571명, 2016년 3264명, 2017년 2650명, 2018년 2068명, 2019년 1629명으로 떨어졌다.

출산율과 반대로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전체의 10.93%(2만 6869명·작년 말 기준)로 고령화 사회(고령 인구 7% 이상)를 넘어 고령 사회(고령 인구 비율 14% 이상)에 가까워지고 있다.

시는 이와 관련해 정주 인구 25만 명 회복 등을 목표로 올해 관련 정책을 추진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인구 감소 요인을 진단·처방하고자 저출생 대응, 고령화 사회 대응, 인구 유입 활성화 등 4대 분야로 나눠 사업을 진행한다. 아빠 육아 휴직 장려금 지원, 임신부 교통비 지원 등 19개 사업을 새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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