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한 사회의 시민이 된다는 것, 우리가 모르는 차별!
삼계중학교 겨울방학 독서 인문 캠프 선량한 차별주의자를 토론하다

창원 내서읍 소재 삼계중학교(교장 최태환) 학교도서관에서는 지난 1월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겨울방학 독서인문캠프’를 코로나19의 예방 수칙을 지키면서 성황리에 운영하였다.
‘평등한 사회의 시민이 된다는 것’이란 주제로 21명의 재학생들이 참여하였는데, 참여한 학생들에게 사전에 제공되었던 책‘선량한 차별주의자 (김지혜 지음)’에 대한 주제별 토론 발표가 첫째 날에 이루어졌고, 둘째 날은 인권 담당 이현우 변호사를 초청하여 ‘법과 사회 및 차별사례 소송 건’에 대해 듣고 전날 토론에서 이어진 질문과 토론이 이어졌다.

이현우 변호사 특강 중 법과 사회의 질서에서는 민식이법이 제정되어 학교 부근 차량통행이 줄어들 정도로 시민의식이 변화해가는 점과 차별사례에서는 우리 사회가 대중교통인 고속버스 이용권리에 대해 몸이 불편한 분에 대한 배려와 구제없이 차별에 무관심한 사례, 손이 불편해서 글을 쓸 수 없는 분이 본인의 예금계좌를 발급받지 못한 사례, 합법적 외국인 체류자에 대한 이직자유의 권리보장이 안 되어 3년간 국내 체류기간 동안 임금을 받지 못한 외국인 노동자가 체류기간이 끝나 귀국할 수 밖에 없었던 사례, 외국인 이주민들에게서 받는 건강보험료 등 세금은 5년간 1조원에 달할 정도의 흑자인데도 이번 코로나 재난지원금 지급대상에서는 이들이 제외 된 점 등 우리 사회 주변의 차별사례를 들으며 공감하는 시간이었다.

책 선량한 차별주의자에서 말하는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차별적 언어 또는 혐오발언 들이 누군가에겐 큰 상처로 다가갈 수 있다는 것에 공감 대부분 공감하였다. 평소 자신의 생각과 다른 지은이의 생각에선 책을 읽기가 힘들었다는 학생은 토론을 하면서 자신과 다른 생각을 들으며 자신만의 생각이 모두가 아니라는 걸 느꼈다는 학생도 있다. 주제 토론방식에 있어 각 조별 주제토론 후 발표하고 그에 관한 질문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선후배끼리 서로가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변호사와의 만남에선 진로에 대한 질문도 많이 이어졌다. 법조계 진로를 꿈꾸는 학생들은 평소 궁금한 점을 변호사와의 질문과 대답 시간에 궁금증을 풀었고, 조두순과 같은 중범죄인에 대한 변호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변호사의 의견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최태환 교장은 “학교도서관이 독서교육의 중심이고 방학이며 코로나로 엄중한 시기에도 불구하고 지난 여름에 이어 이번 겨울캠프를 조심스럽게 열게 된 것은 학생들의 독서와 토론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해서이다”는 말씀을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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