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경남혁신도시에 있는 한국세라믹기술원과 고령기와가 진도 10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점토기와를 개발했다.

고령기와는 결착구조 방식의 디자인과 소재 및 공정기술에 대한 연구를 담당하고 세라믹기술원은 구조역학 시뮬레이션 기법으로 내진설계 점토기와의 '암기와'와 '숫기와' 결합안정성을 검증했다.

고령기와 연구팀은 '암기와'의 고정턱과 '숫기와'의 돌출턱 및 내·외부요홈 등의 구조를 갖는 시제품을 생산해 보완을 거쳐 전통한식의 내진을 견딜수 있는 점토기와를 개발했다.

지붕재 내진성능평가 현장.
지붕재 내진성능평가 현장.

공동연구팀에 따르면 지난 2019년 2월과 2020년 7월에 국토교통인프라운영원 산하 지진방재센터에서 관측기록 지진파(진도 5.8 경주지진, 진도 7.2 고베지진)와 인공지진파(진도 1~10) 조건에서 기와 지붕재의 변형이나 파손 현상은 관찰되지 않았다.

세계적인 단독 주택 보급 증가와 신흥국가 경제 성장에 따른 건축 경기의 호황으로 점토기와 시장은 7.5%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세계 건축 지붕재 시장에서 기와 시장은 23%로 이 중 점토기와 제품은 53%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점토기와 시장은 2011년 500억원 규모에서 2016년 636억원 규모로 성장하고 있지만 수입산 점유율은 2배 이상 급증해 국내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김병주 고령기와 대표이사는 "재난 안전을 위해 국내 최초로 내진성능을 가진 전통한식 점토기와를 개발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며 "개발된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의 우위를 점하고 글로벌 시장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후속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지진 관측이 시작된 1978년 이후 약 30년 동안 총 914회에 불과하던 지진 발생이 최근 10년 동안 972회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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