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에 64-81로 패배
최근 상대 전적 7연패로 악연
골밑 싸움 밀리고 외곽포 침묵

창원LG가 현대모비스와 악연을 끊어내지 못했다.

창원LG는 12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라운드 맞대결에서 64-8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LG는 안방 5연패를 당하며 중위권 도약을 위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LG는 이번 시즌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4연패를 당하는 등 최근 7연패를 기록하며 모비스에게 유독 약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LG로서는 아쉬운 결과다. 전반 내내 팽팽했던 경기는 후반 들어 기울었다. 골밑에서 외국인선수 간 경쟁에서 패하며 리바운드와 실점을 쉽게 허용했다.

골밑에서 상대 외국인과 맞붙어야 하는 박정현은 2득점 6리바운드에 그치며 부진했다. 3쿼터 중반 파울 4개를 범해 움직임이 제한적이었다. 여기에 박정현을 대신해 나온 김동량도 무득점을 기록하며 기대를 저버렸다.

LG는 1쿼터 수비적인 선수를 내세웠지만 오히려 저조한 득점력을 보이며 2-10으로 리드를 허용했다.

즉각적인 전략 수정에 임한 LG는 박경상과 정성우를 교체하고 김시래와 윤원상을 활용해 점수를 쌓아갔다. 두 선수에게 상대 선수가 몰리면서 골밑에 공간이 발생하면 리온이 손쉽게 득점을 하며 18-17로 1쿼터를 마쳤다.

▲ 창원LG 최승욱이 12일 열린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넘어지며 슛을 하고 있다.  /KBL
▲ 창원LG 최승욱이 12일 열린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넘어지며 슛을 하고 있다. /KBL

2쿼터에도 접전은 이어졌다. 초반 화이트가 시도한 3개 슈팅이 모두 벗어나면서 24-25로 역전을 허용한 LG는 윤원상과 박경상이 외곽포로 반격했다.

36-38로 전반을 마친 LG는 3쿼터 상대 수비에 고전했다. 여기에 공격까지 터지지 않았다. 3쿼터 LG는 9득점에 그쳤다.

높이 싸움에서 리온이 상대 외국인선수에게 밀리면서 득점에 어려움을 겪자 윤원상과 박경상 등을 활용한 외곽포를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림을 벗어나며 기세를 내줬다.

3분 사이 38-50까지 점수가 벌어진 LG는 작전타임을 통해 상대 흐름을 끊어내려 했지만 공격작업에 어려움을 겪었고, 단독기회도 연거푸 놓쳤다. 45-63으로 4쿼터에 나선 1분 만에 윤원상과 김시래가 3점슛을 터트렸고, 김시래가 2개의 자유투를 모두 득점하며 8득점했다. 빠르게 10점 차이로 점수 차를 좁혔던 LG는 기세를 오래 이어가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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