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지원센터 실태 조사

사천지역 공동주택 경비노동자 10명 중 9명은 간접고용 형태로 나타났다.

사천시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센터장 서현호)가 지난해 9월 한 달간 공동주택 경비노동자 50명을 대상으로 노동환경 실태 설문조사와 인터뷰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위탁관리업체나 경비용역업체에 간접고용된 노동자가 90%였다. 반면 아파트 자치기구에 직고용된 노동자는 10%였다.

응답자들은 현재 아파트에서는 평균 2.2년을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기간은 10명 중 6명 정도가 1년 단위, 3명은 일명 '쪼개기' 계약인 3개월, 6개월 단위로 조사됐다.

근무형태는 10명 중 7명 이상이 24시간 격일제로, 1명 이상이 12시간 맞교대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0명 중 4명 정도는 실제 근로시간과 근로계약서상 근로시간이 다르다고 답했는데 이들은 근로계약상 시간보다 평균 0.6시간(36분) 더 많이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1명은 근무일에 18~23시간의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었다.

입주민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경험한 적이 있다는 답변은 전체의 16%로 집계됐다.

센터는 "경비노동자의 고용안정과 노동환경 개선은 개별 아파트 상황과 역량에 맡기기보다는 지자체 차원에서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통일된 시책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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