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의 미학 = 미술 작품이 갖는 정치, 사회, 문화적 동기와 그 작동 메커니즘을 밝힌 캐롤 던컨의 주요 논문과 비평문을 모은 책. 던컨은 1960년대와 70년대 진보적 운동과 페미니즘의 부활, 동성애 인권운동에 관한 연구를 바탕으로 미술 작품이 권력과 상호작용하고 있음을 밝혀냈다. 이혜원 황귀영 옮김. 경당. 324쪽. 2만 4000원.

◇가난한 그대의 빛나는 마음-북한 문학 속의 백석 = 1930년대 조선 최고의 시인으로 평가받았던 백석, 분단 후 고향 북한에 남았던 그가 무엇을 생각하고 어떤 글을 썼는지 다룬 책. 1960년대 초까지 시와 아동문학, 평론, 번역 등 다양한 영역에서 발표한 작품과 평가를 분석했다. 이상숙 지음. 삼인. 255쪽. 1만 8000원.

◇첫마음 = 평생 소년의 마음으로 순수를 잃지 않고 살다간 정채봉 20주기 기념 산문집. 이 책은 그의 산문집 <그대의 뒷모습> <스무 살 어머니> <눈을 감고 보는 길> <좋은 예감> 중 여전히 아름다운 글을 뽑아 엮은 것이다. 마음, 생의 의지, 사람, 자연 4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샘터. 196쪽. 1만 3000원.

◇능력주의와 불평등 = 입시 경쟁 교육과 학력, 학벌, 차별 그리고 노동 통제와 양극화, 엘리트 특권 의식의 근간에는 능력주의 체제와 이데올로기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 책은 개인의 능력에 따라 차별하는 것이 공정하다는 능력주의의 논리와 작동, 해악을 다양한 각도에서 짚어낸다. 박권일 외 지음. 교육공동체 벗. 228쪽. 1만 4000원.

◇수다쟁이 미식가를 위한 한국음식 안내서 = 생일에 미역국 먹고 장례식장에선 육개장을 먹는 이유가 뭘까. 남한산성으로 피신한 인조가 밴댕이젓 한 동이를 분배했다는 그 밴댕이의 정체는? 찐빵은 만두에 가까운 모습임에도 '빵'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까닭은? 황교익 지음. 시공사. 328쪽. 1만 7000원.

◇휴먼 = 오랜 기간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인문학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상지엔지니어링건축사무소가 문학, 역사, 철학을 기반으로 예술, 공간, 도시, 건축, 미디어, 일상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는 인문무크지 '아크-vol 01' 창간호다. 사진작가 정남준, 사회학자 이성철 교수 등 26명의 알토란 같은 글이 실렸다. 호밀밭. 324쪽. 1만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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