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에 8명 지원…박선호·김세용·허정도 각축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신임 사장 선임이 내달 초로 예정된 가운데 후보자 8명이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선호 전 국토부 제1차관과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허정도 LH 상임감사 등 3명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LH 임원추천위원회가 지난 5일 마감한 사장 공모에 8명이 지원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임 사장으로 선임됐던 지난해 2월 공모에 10명이 지원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비상임이사 위원 5명과 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된 임원후보추천위는 지원자를 대상으로 서류심사에 이어 11일 면접심사를 진행했다. 임원후보추천위는 13일쯤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복수 후보자 5명을 추천할 계획이다.

이후 공공기관운영위는 5배수 후보자에 대한 심의·의결을 거쳐 차기 사장 임명을 요청하는 절차를 밟는다. LH 사장은 국토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데 임명 절차 소요 기간이 1~2개월 정도 걸린다. 이같은 과정을 고려하면 이르면 내달 초 최종 선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 중 한 명인 박선호 전 차관은 공직에 입문한 뒤 줄곧 주택정책을 다뤘으며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과 문재인 정부 주택정책의 핵심 역할을 수행해왔다. 관가 안팎에서 소통에 능하고 정무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달 임기가 끝나는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도 물망에 오른다. 학자 출신인 김 사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에 발맞춰 공공재개발·재건축, 지분적립형 주택 확대 등을 주도하고 있다.

허정도 상임감사의 강점은 유일한 LH 내부 출신으로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와 신속성을 실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경남에서 도시건축분야 연구를 했기 때문에 혁신도시의 원래 취지와도 맞다는 의견도 있다.

LH 사장의 임기는 3년이며 1년 단위 연임이 가능하다. 앞서 변 전 사장은 지난해 4월 취임해 1년 7개월간 사장직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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