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5∼8일 예정…코로나로 대회 열기 어려울 듯

2월 열리는 '제102회 전국동계체육대회'가 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체육회는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논의한 후 의결기구 심의를 거쳐 오는 11일 전까지 개최 여부를 알릴 계획이다.

정부가 오는 17일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치를 연장한 가운데 헬스장 등 반발이 커지자 6일 실내체육시설 방역 조치 재검토에 들어간 상황이다.

제102회 전국동계체육대회(동계체전)는 2월 5일부터 8일까지 강원·서울·경북 일원에서 열리기로 계획돼 있다. 정식 종목인 △빙상(스피드·쇼트트랙·피겨) △스키(알파인·크로스컨트리·스노보드)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컬링과 시범 종목인 △봅슬레이스켈레톤 △산악 △루지 △스키(프리스타일·스키점프) 등 8개 종목으로 진행된다. 대한체육회는 11일까지 시도 선수 등록을 받는다.

경남에서는 5개 종목에 참가한다. 6일 오후 2시 기준 빙상(선수 7, 임원 1), 스키(선수 9, 임원 4), 아이스하키(선수 19, 임원 4), 컬링(선수 7, 임원 5)에서 등록한 가운데 산악에서도 참가할 예정이다.

경상남도체육회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고자 지난해 11월 23일부터 창원 성산스포츠센터·의창스포츠센터 문이 닫힌 탓에 선수들이 훈련하지 못하고 있다. 양산의 스키장은 4일 문을 열었지만 수용 인원이 3분의 1로 제한되고 4개 코스에서 2개 코스만 운영되는 상황이다. 모든 종목에서 체력훈련만 이뤄지는 실정.

대한체육회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지 않자 지난달 31일 전국 16개 시·도체육회, 회원종목단체 등과 화상회의를 했다. 이 자리에서 동계체전 개최 중요성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훈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등 이유로 대회를 열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왔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현재 동계체전 미개최에 무게를 두고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논의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개최 여부와 관련해 논의 결과가 나오면 의결기구 심의를 거쳐 결정해 11일 전까지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의결기구 심의를 거치지 않은 사안이라서 동계체전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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