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8월 초 전남 구례군에서 남해군 고현면 난초섬으로 떠내려 와 극적으로 구조된 암소가 지난 5일 송아지를 출산했다. /남해군
▲ 지난해 8월 초 전남 구례군에서 남해군 고현면 난초섬으로 떠내려 와 극적으로 구조된 암소가 지난 5일 송아지를 출산했다. /남해군

"감사합니다, 남해군. 우리 소가 송아지를 출산했어요."

신축년 소의 해를 맞아 남해군에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지난해 8월 초 집중호우로 섬진강이 범람했을 때 전남 구례에서 남해군 고현면 갈화리 난초섬까지 55㎞를 떠내려와 극적으로 구조된 한우가 지난 5일 암송아지를 출산했다.

이 암소는 고현면 갈화리의 무인도인 난초섬에서 나흘간이나 표류했다. 8월 11일 이 사실을 인지한 남해군과 남해축협·갈화 어촌계원들은 난초섬으로 들어가 탈진한 암소를 구조했다.

남해군은 공수의사를 동원해 오염성 폐렴 증상 유무를 검사하는 한편, 영양제를 주입하고 스트레스 방지 치료를 했다. 검사 과정에서 이 암소가 임신 4개월인 것으로 확인해 구조 손길은 세심하면서도 빠르게 진행됐다. 식별 번호표를 통해 구조 다음날 전남 구례의 소 주인에게 무사히 인계됐다.

소 주인 이오임 씨는 그동안 남해군 농축산과에 감사한 마음을 전해오다 소의 해를 맞아 '건강한 암송아지 출산' 소식을 누구보다 기뻐하며 남해군에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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