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초 코로나 의료진에 편지
진주유치원 수제 귤주스 전해
평산초 드론 축구동아리 이색적
김해여고, 선배 자서전 쓰기도

코로나19로 지난 한 해 새로운 학교를 경험했던 학생들. 마스크를 쓰고, 친구들과 거리 두기를 하는 등 방역 수칙을 지켜가며 할 수 있는 범위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왔는데요. 지난해 12월에도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한 학교별 노력이 눈에 띄었습니다.

◇의료진에게 편지·선물 전달 = 학생들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적으로 애쓰는 의료진과 보건 당국에 편지를 쓰고 직접 만든 음료를 전달하기도 했다.

사천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은 지난달 10일 사천시보건소에 감사편지를 써서 우편으로 보냈다. "의사 선생님, 간호사님, 봉사자님, 정말 고맙습니다", "우리를 학교에 다니게 해 줘서 고맙습니다", "우리도 마스크를 잘 쓰겠습니다", "손을 깨끗이 씻겠습니다" 등의 편지글을 적었다.

담임교사는 "아직 글씨도 잘 쓰지 못하고 삐뚤삐뚤하지만 코로나19로 지친 의료진이 힘을 내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진주유치원 원아들이 지난달 16일 경상대 코로나19 치료센터 의료진에게 귤 주스를 만들어 전달하자, 해당 의료진들이 기뻐하고 있다./진주유치원
▲ 진주유치원 원아들이 지난달 16일 경상대 코로나19 치료센터 의료진에게 귤 주스를 만들어 전달하자, 해당 의료진들이 기뻐하고 있다./진주유치원
▲ 진주유치원 원아들이 지난달 16일 경상대 코로나19 치료센터 의료진에게 귤 주스를 만들어 전달하자, 해당 의료진들이 기뻐하고 있다./진주유치원<br /><br /><br /><br />
▲ 진주유치원 원아들이 지난달 16일 경상대 코로나19 치료센터 의료진에게 귤 주스를 만들어 전달하자, 해당 의료진들이 기뻐하고 있다./진주유치원

진주유치원 원아들은 직접 만든 귤주스를 경상대 코로나19 치료센터 의료진에게 보냈다.

진주유치원은 지난달 16일 원아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의료진들 힘내세요!' 캠페인을 했다. 이 캠페인은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유아들이 선물을 전달하고 싶은 대상과 선물 종류를 정해서 진행됐다. 원아들은 응원 내용을 그림으로 그려서 귤주스통에 붙였다.

이를 전달받은 의료진은 "비타민 충전 완료!", "너무 기특해서 못 먹겠어요. 아껴 먹어야겠어요!", "완전 힘이 납니다!" 등 감사인사를 전했다.

▲ 진주유치원 원아들이 지난달 16일 경상대 코로나19 치료센터 의료진에게 보낼 귤 주스를 만들고자 귤을 까고 있다./진주유치원<br /><br />
▲ 진주유치원 원아들이 지난달 16일 경상대 코로나19 치료센터 의료진에게 보낼 귤 주스를 만들고자 귤을 까고 있다./진주유치원
▲ 사천초교 2학년 학생들이 지난달 10일 사천보건소에 보낸 감사편지./사천초교 <br /><br /><br /><br />
▲ 사천초교 2학년 학생들이 지난달 10일 사천보건소에 보낸 감사편지./사천초교
▲ 사천초교 2학년 학생들이 지난달 10일 사천보건소에 보낸 감사편지./사천초교 <br /><br />
▲ 사천초교 2학년 학생들이 지난달 10일 사천보건소에 보낸 감사편지./사천초교

◇코로나에도 기부활동은 계속 = 학교마다 독서 기부금, 마스크줄 등 다양한 기부활동도 이어졌다.

창원시 화양초등학교는 지난달 23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독서기부금을 전달했다. 학교는 지난해 독서와 기부활동을 접목한 독서 기부로 책을 읽을 때마다 기부금 100원을 적립하는 활동을 했다. 전교생 60명과 전 교원이 총 4613권의 책을 읽었다. 여기에 개인 기부금을 보태서 79만 5300원을 모았다.

독서 기부금을 전달한 서경민 학생은 "독서도 하고 기부도 하니 일석이조의 행복한 일이었고 졸업 전에 뜻깊은 일을 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화양초교는 1년간 교장이 책을 읽어 주며 신입생을 맞는 '책날개 입학식'을 시작으로 사제동행 아침 책 읽기, 5학년이 1학년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는 '의형제 독서동아리' 활동 등을 펼쳐왔다.

창원시 마산무학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은 지난달 11일 마산회원구에 마스크줄 160개, 천가방 90개를 보냈다.

조범규 마산무학여고 교감은 "2학년 학생들이 창의적 체험활동 수업 시간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쳐 있는 저소득 가구에 전달하고자 직접 마스크줄과 천가방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김병두 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을 담은 물품을 기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소중한 후원물품을 필요한 대상자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 창원 평산초교 학생들이 지난달 23일 드론 동아리 학생들의 첫 드론 축구 경기를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평산초교<br /><br /><br /><br />
▲ 창원 평산초교 학생들이 지난달 23일 드론 동아리 학생들의 첫 드론 축구 경기를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평산초교

◇드론으로 축구를 = 이색 동아리도 생겨났다. 창원시 평산초등학교는 지난달 23일 전교 학생 임원·교직원·학교운영위원회의 격려 속에 드론 꿈나무 동아리 학생들의 첫 드론 축구 경기를 했다.

학교는 지난해 10월 드론 축구부를 창설했다. 드론 축구부는 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4차 산업혁명 기술인 인공지능(AI)을 체험하고 이를 통해 꿈을 실현하는데 목표를 뒀다.

드론 축구부는 평소 드론에 관심이 많았던 4학년 학생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학생들은 아침 또는 방과 후 시간을 이용해 드론을 날리고 있다.

평산초교는 드론 축구부 활성화를 위해 드론 축구장을 완공했다. 드론 축구장은 학생들이 1:1 또는 2:2 등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상설체험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후배가 졸업한 선배 삶을 기록 = 김해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은 지난달 23일 선배들의 삶을 기록해서 출간기념회를 했다. 학생 20여 명이 학교 선배인 여성 지도자 14명의 자서전 총 14권을 펴냈다.

김해여고는 지난 2020년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의 하나로 '선배의 삶, 후배가 쓰다'라는 자서전 쓰기 프로그램을 했다. 김해여고는 동문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여성 지도자를 선정해 학생들과 만나게 하는 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학생과 동문은 온·오프라인으로 인터뷰를 하고 서로 삶에 관심을 두며 교류해 왔다. 프로그램을 기획해 운영한 이미영 교사는 "학생과 동문 선배의 교감이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깊었다"며 "학생들은 스스로 많은 성장을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상 생활 담은 사진전 개최 = 창원시 석동중학교 사진동아리 '비포토(B Photo)'는 지난 1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진해구 이동에 있는 갤러리 마중에서 사진전 '걷다 보니'를 연다.

사진동아리 학생들은 지난 12월 학교 축제 기간에 교내 사진 전시를 해서 학생·교직원에게 높은 관심을 받았다

석동중은 교육 복지 우선지원사업 학교로, 문화소외지역에 다양한 교육적 체험 기회 제공을 위해 여러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동아리 '비 포토'는 지난해 처음 생겼다.

고가 카메라가 아닌 학생들이 가진 스마트폰을 이용해 사진예술을 배우는 동아리다. 학생들은 누가 봐도 탄성을 자아내는 특별한 풍경이 아닌 익숙한 등굣길, 동네를 걸으며 무심코 지나쳤을지도 모르는 장소를 자신만의 시선으로 해석해 살펴보자는 의미를 담아 이번 사진전 제목을 '걷다 보니'로 지었다.

이번 사진전에는 창원교육지원청 공모사업 '골목의 사회학' 학생 동아리도 함께한다. 이들은 진해구 인근 골목을 걸어다니며 역사물을 탐사하고 촬영한 내용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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