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청 기후환경교육추진단 신설
노후학교, 에너지 자립형으로
'아이톡톡'올해 전 학교 보급
거점 통합돌봄센터 시범운영도

경남도가 '기후위기 영향평가제도' 도입을 검토하는 가운데 경남도교육청은 오는 3월 '기후환경교육추진단(가칭)'을 신설해 생태환경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종훈 도교육감은 5일 도교육청 2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를 '경남교육 대전환의 해'로 만들겠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교육감은 △생태환경교육 △교실수업 △학교 행정 △교육복지 분야에서 대전환을 이뤄내겠다고 했다.

본청 조직을 개편해 기후위기와 환경재난 시대를 극복하고자 생태적인 미래를 여는 거점 기관으로 '기후환경교육추진단'을 세우겠다는 계획이다. 또, 미래학교추진단을 만들어서 2025년까지 40년 이상 노후 학교 50%(214개교 250동)를 개축하는 '그린 스마트 스쿨' 사업을 통해 에너지 자립형 학교, 생물 다양성이 높은 생태 공간 등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박 교육감은 "이제는 학교 자체가 생태환경 교육의 장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가장 모범적인 교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실수업 대전환으로 인공지능·빅데이터를 활용한 미래교육지원플랫폼 '아이톡톡'을 올해 전 학교에 보급한다. 2024년까지 빅데이터 구축·기능 고도화·스마트 기기 보급을 해서 미래형 수업 환경을 갖출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9월부터 250개 학교를 대상으로 '아이톡톡'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5일 도교육청 2층 중회의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년 구상을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일부 현장 참가자를 제외하고는 '아이톡톡'을 이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5일 도교육청 2층 중회의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년 구상을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일부 현장 참가자를 제외하고는 '아이톡톡'을 이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박 교육감은 학교 행정 대전환을 위해서 방과후학교 자원봉사자의 공무직 전환 등을 추진한다는 견해를 거듭 밝혔다.

박 교육감은 "학교 업무 적정화를 위해 인력 배치가 필요하다는 학교 현장 의견을 반영해 도내 모든 초등학교부터 방과후학교, 교무행정 전담인력('방과후학교 실무사')을 배치하겠다"며 "사업 성과를 치밀하게 분석해 2023년 중학교, 2026년 고등학교까지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재 6개 교육지원청에서 시범 운영하는 학교통합지원센터를 오는 3월 18개 전 교육지원청으로 확대한다. 학교폭력심의위, 방과후학교, 숙박형 현장체험학습, 학교시설 유지·보수 지원 등 교사들이 부담을 느끼는 업무를 학교통합지원센터로 대폭 이양할 예정이다.

교육복지 대전환을 위해서는 지역 거점통합돌봄센터를 시범 운영한다. 창원 명서초등학교에 거점통합돌봄센터를 만들어 단위 학교 돌봄교실이나 방과후학교에서 운영하지 못했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날 박 교육감은 교육감 3선 도전 가능성을 묻는 기자 질문에 우회적으로 출마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앞서 그는 지난 2018년 6월 재선으로 당선된 직후 3선에 도전하지 않겠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박 교육감은 "지난해 1년을 통째로 코로나에 묻혀서 넘기고, 올해도 어떻게 코로나를 극복하느냐,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고민 깊은 마당에 교육감이 개인적으로 3선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미래교육지원플랫폼인 '아이톡톡' 사업은 최소 3년 정도는 걸려야 유의미한 데이터가 추출되는데, 개인적으로 이 사업만은 제대로 지도해서 성과를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이 시기에 가타부타 말씀을 드리는 것은 도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올해 1년 '아이톡톡' 사업 진행 과정을 지켜보면서 이번 연말 정도에 (3선 도전 여부에 대해) 다시 한번 말씀드리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는 일부 현장 참가자를 제외하고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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