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교육·행정·가정 모두 급변
인간적인 삶 이어갈 대책 세워야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인사와 새로운 희망의 덕담을 하지만 대부분이 코로나19와 연관된 어두운 얘기 속에 갑갑하고 암울해 한다.

싫든 좋든 원하든 원하지 않든 코로나에 따른 급격한 변화를 맞았기에, 위기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언쟁이 아니라 냉철하면서도 선도적으로 대응을 해야 하겠다 싶다.

주위의 변화를 보면 벌초와 제사(시사) 등 가족 모임의 단절,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회 등 각종 모임의 중단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부러워하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전통 상부상조 경조사의 기쁨과 슬픔도 함께 나누지 못하는 비대면 현실에서 더 큰 변화를 체감했기에 더 심한 변화에 대비해야 함을 느낄 것이다.

의사와 변호사도 기술직으로 변모한다. 인공지능의 로봇 의술과 전문지식을 갖춘 법률전문가 로봇의 탄생으로 로봇의 기술이 사람 영역의 전 분야에 진출한다는 것이다.

옛 경남도립진주의료원을 재개원해 현재와 미래의 공공의료를 철저하게 빨리 갖춰야 하겠기에 공공의료원 신축에 따른 공론화보다는 선제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본다.

대학의 혁신적인 변화를 주문한다. 앞으로 현재대로라면 10년 이내 대학의 50%가 폐교를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산업현장에 필요한 인력을 기업이 자체적인 프로그램으로 양성해 취업을 시키는 시대와 기술변화 때문이다.

너무 비싼 등록금 대비 효율성이 적다는 도립대학의 변화(미래학과 개설, 원격수업 등에 따른 등록금 선제적 인하 등)를 통해 다른 대학의 또 다른 큰 변화를 견인하면 좋겠다 싶다. '포천 100대 기업' 중 대학 졸업장을 기피하는 기업이 절반이나 되며, 미국과 영국에서 대학등록금 반환운동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공무원들의 획일적 출퇴근 시간의 변화를 주장한다. 코로나로 재택근무를 한 예도 있고 일률적인 출퇴근보다는 수익자 중심으로 농어촌지역과 업무의 특성에 맞게 근무시간의 변화를 하자는 것이다.

이 순간에도 반갑지 않은 코로나 변종이 발생한 영국발 뉴스가 있다. 즉, 코로나20, 코로나21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는 상황이다. 기존 생각보다는 엄청난 변화(화상회의, 비대면 수업, 재택근무, 원격근무 등)가 올 것은 자명하다.

'기본소득제'도 적극 연구하고, 준비해야 한다. 기본적인 안정감을 느끼고 인간적인 삶을 영위하도록 하는 것이 국가의 의무이며 역할이다. 공존과 공생의 시대정신이 그 어느 때보다 더 필요한 시기이다. 좌파정책,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이라면서 좌우 논쟁만 할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삶에 무게를 두고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

특히 코로나 세계적 대유행 사태에서 각국의 우왕좌왕하는 대처방식을 보고 정치지도자를 맹목적으로 믿지 말고 경제와 방역 등 모든 면에서 독립심을 갖고 생활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본다.

아무튼, 묘하게 2021년(신축년)이 소의 해, 백신의 원조 해라고 한다. 백신(vaccine) 용어는 라틴어로 암소를 뜻하는 배카(vacca)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우직하고 성실한 소의 힘을 받아 완벽한 백신과 치료제가 빨리 나와 완전한 코로나 퇴치로 사람의 만남을 통한 희로애락을 즐길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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