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도내 950건·전년비 11%↑
음주운전 사망자 5명 늘어 29명

지난해 코로나19로 각종 모임과 행사가 줄었으나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경찰청 자료를 보면 2020년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950건으로 전년 853건보다 11.4%(97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망자는 29명으로 2019년과 비교해 20.8%(5명) 늘었고, 부상자도 2019년 1332명에서 2020년 1428명으로 7.2%(96건) 늘었다.

지난해 음주운전 교통사고 발생 건수를 월별로 살펴보면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지난해 1~2월 141건이 발생해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4.3%(36건) 증가했다. 이후 코로나19가 급증하자 4월 발생 건수가 75건으로 전월보다 25.7%(26건) 줄어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하자 6·7·8월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6.2%(76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15일 광화문 집회로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됐고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된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은 전년과 비교해 18.8%(60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경찰청이 2020년 경남지역 교통 사망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4일 밝혔다.

지난해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1만 1571건으로 전년 대비 8.3%(1052건) 줄었으며, 사망자는 271명(잠정 통계)으로 4.6%(13명) 감소, 부상자는 1만 6205명으로 10.6%(1915명) 줄었다.

특히 사망자는 지난 2013년 465명에서 2014년 403명, 2015년 390명, 2016명 360명 등으로 7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올해도 교통문화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특히 이륜차 배달 증가로 교통사고 위험도 커진 만큼 배달 대행업체와 배달 종사원 교육과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도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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