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단체 "지역 소득 역외유출 방지·매출 확대 기대"

경남지역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사랑상품권을 공공배달앱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지역 소상공인들은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거제시는 내달부터 공공배달앱 '배달올거제'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앱에서는 모바일 거제사랑상품권을 배달앱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

진주시는 지난 22일 진주형 배달앱 구축사업을 추진, 민간 배달앱 플랫폼업체 3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앱에도 진주사랑상품권 결제 시스템이 탑재될 예정이다.

두 지자체의 공공배달앱은 일반 배달앱 이용 시 드는 중개수수료를 대폭 낮춘 모델이다. 또 지역 화폐를 결제수단으로 사용해 지역 소득의 역외유출을 막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역 소상공인들은 공공배달앱 출범은 물론 지역사랑상품권 비대면 사용처가 늘게 된다는 소식에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진주시 상대동에서 양식집을 운영하는 ㄱ 씨는 "기존 10%대에 달하던 배달 수수료가 2%대로 줄어든 점이 맘에 든다"며 "지역사랑상품권 결제 기능 도입도 비대면 시대의 추세를 잘 반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양대복 경남도소상공인연합회장은 공공배달앱이 효과를 보려면 기존 거대 배달앱과 견줄 만한 경쟁력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내년 공공배달앱 시행 이후 입점 소상공인과 소비자 이용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기존 거대 배달앱만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면 지역사랑상품권 활용 등으로 내수 활성화는 물론 소상공인 매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월 공공배달앱 개발 논의를 추진했던 경남도는 다른 지역의 공공배달앱 성과를 조금 더 지켜보고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태도다.

도 일자리경제국 관계자는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등 타 지자체 공공배달앱 동향을 파악하며 효율성을 따지고 있다"며 "민간 협력, 공공 주도 등 어느 방식이 개발, 운영, 관리에 적합한지 보고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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